걸그룹 르세라핌이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 이후 형편없는 가창력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김채원이 난데 없는 ‘손가락 욕’ 해프닝으로 도마에 올랐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채원이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게재했던 영상이 널리 퍼졌다.
당시 김채원은 유명 팝가수 도자캣(Doja Cat)의 ‘코첼라’ 무대 직관 영상을 게재했다. 김채원의 팬심이 느껴지는 영상이지만 일부 네티즌들 중 이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논란을 일으켰다.
도자 캣이 ‘손가락 욕’을 하는 장면만 캡처,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게시물을 만들어 확산시킨 것.
이들은 앞서 르세라핌이 ‘코첼라’ 무대에서 가창력 논란에 휩싸인 것과 해당 영상을 연관시키며 “김채원이 팬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혹은 “네티즌과 기싸움을 하는 중” 등 근거 없는 추측을 퍼트렸다.
르세라핌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 섰다 뭇매를 맞았다.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가창력 때문이다.
르세라핌은 약 40분에 걸쳐 퍼포먼스와 함께 약 10곡의 라이브 가창 무대를 선보였는데, 기량이 무대에 서기엔 라이브 소화 능력이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바로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가 남긴 글이었다.
사쿠라는 전날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무대에 선다는 것이 어떤 건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냐. 아니면 실수도 허용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우리가 보여준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사쿠라의 해당 글은 오히려 온라인상에서 역풍을 불러 일으켰다. 사실상 실력 부족이라는 비판을 일절 무시하고 당당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채원의 이번 게시글 해프닝까지 잇따르면서 그룹을 향한 비판 여론은 계속될 전망이다.
르세라핌은 오는 21일 ‘코첼라’ 무대 2차전을 치른다. ‘코첼라’ 무대를 마친 르세라핌은 22일 귀국해 앨범 활동을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