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박보람을 애도했다.
로이킴은 18일 새벽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 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 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 마라. 네가 가장 기분 좋을 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 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 만나 울련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11일 경기 남양주 소재 여성 지인의 집에서 다른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갖다 안방 화장실 앞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1시간여 만에 숨을 거뒀다. 15일 진행된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신체에서는 골절 등 부상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박보람의 발인식이 엄수되며 박보람은 영면에 들었다. 박보람의 남동생이 영정을 들고, 가수 로이킴·박재정·강승윤 등 동료들이 운구에 나섰다. 가수 허각과 자이언트핑크·허영지, 배우 고은아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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