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김수현의 놀라운 연기 센스에 시청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지난 21일 방영된 tvN ‘눈물의 여왕’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홍해인(김지원)이 백현우(김수현)의 마중을 받으며 결국 수술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술대에 오른 홍해인은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백현우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백현우는 불안한 듯 “어디 안 갈 거지”라고 재차 확인하는 홍해인에게 “가긴 어딜 가”라며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홍해인은 “내가 딱 눈 떴을 때 앞에 있어야 한다고. 알지, 각인 효과 그런 거. 나 아주 알에서 막 깨어난 오리 새끼처럼 처음 본 사람 신뢰할 거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현우는 “걱정 마. 눈 뜨자마자부터 네가 질린다 할 때까지 네 눈앞에만 있을게”라며 다시 한번 웃었다.
백현우의 따뜻한 미소에 홍해인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홍해인은 목이 메어오는 목소리로 “내가 하나도 기억 못하고 당신 모르는 사람 취급하면서 막 못되게 굴면 어떡하냐”라고 말했다.
이에 백현우가 “당신이 못되게 구는 게 하루 이틀이냐고. 그런 거 아무 상관 없으니까 그냥 수술이나 잘 받고 잘 오면 돼”라며 “꼭 와”라며 다시 한번 홍해인을 달랬다.
“다녀올게. 그때도 잘 부탁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홍해인은 수술실 문 너머로 사라졌다. 백현우는 홍해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다 끝내 무너졌다.
홍해인을 안심시키느라 감정을 숨긴 백현우는 심호흡을 하며 뒤늦게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홍해인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걱정과 수술 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방송 이후 이 장면에 대한 메이킹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메이킹 영상에서 시청자는 전혀 몰랐던 장면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실제 방송에서 백현우는 응급실로 들어가는 홍해인을 바라보다 문이 완전히 닫힌 뒤에야 감정을 터뜨렸다. 그러나 실제로 이 장면은 김수현의 순간 판단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킹 영상에서 김수현은 이 장면을 제대로 찍기 위해 응급실 문이 덜 닫히자 재빠르게 닫은 뒤 바로 연기에 몰입했다. 응급실 문을 닫고 다시 연기에 집중한 김수현은 불과 몇 초 만에 완벽히 백현우로 돌아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연기 재능뿐만 아니라 자칫 NG로 이어질 수 있었던 촬영을 매끄럽게 진행한 순간 판단력 또한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X'(옛 트위터) 네티즌들은 “‘눈물의 여왕’ 김수현 응급실 오열씬 메이킹 봐. 안 닫힌 문 자기가 잽싸게 닫고 감정 잡는데 이게 된다..”, “‘눈물의 여왕’은 진짜 김수현 연기 차력쇼가 맞다.. 매회 계속 감탄함… 연기 왜 이렇게 잘해… 김수현 울 때 맨날 같이 울어”, “경이로움 진짜”, “어떻게 했냐 진짜”, “와…”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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