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박난 배우의 반전 과거, 누군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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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의 시간] ‘디마프’부터 ‘선재’까지 설레는 순간들

변우석을 업고 튀고 싶은 마음이 발동했다면, 이제 해야할 일은 변우석의 작품들을 다시 살필… ‘정주행의 결심’이다.

패션 모델로 데뷔해 화려한 런웨이를 장식했던 변우석은 연기자로 전향해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 출연했다. 이후 ‘청춘기록’을 넘어 영화 ’20세기 소녀’와 ‘소울메이트’ 등 우정과 사랑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극 드라마 ‘꽃피면 달 생각하고’와 악역으로 변신한 ‘힘쎈여자 강남순’을 거쳐 이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마침내 첫사랑의 아이콘 자리를 차지했다.

그동안 첫사랑 아이콘은 주로 여배우들이 차지한 자리. 하지만 변우석은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다룬 여러 작품에서 차근차근 역량을 쌓았고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마침내 잠재력이 터졌다. 이쯤에서 다시 보는, 변우석이 지나온 빛 나는 순간들을 살펴보자.

● 윤여정 옆의 귀여운 조카…누구야?

변우석의 연기 데뷔작인 tvN ‘디어 마이 프렌즈’는 김혜자부터 나문희, 윤여정, 고두심, 박원숙 그리고 신구까지 당대 최고의 명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이다.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쓴 작품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고향 친구들인 이들은 노년에 이르러 남편을 잃고 겪는 우울증, 평생 고통을 준 남편으로부터의 독립, 반목했던 시간에 대한 후회와 화해 등을 다뤄 호평받았다.

변우석은 극중 카페를 운영하는 윤여정의 조카 역할이다. 이 카페는 예술가들에게 한 없이 퍼주고, 가족에겐 더 퍼주는 윤여정의 공간. 변우석은 퍼주기만 하는 윤여정 곁에 머무는 유일한 가족인 어린 조카 역으로 풋풋한 모습을 뽐냈다.

다만 드라마가 명배우들이 어우러진 우정에 집중하고, 한편으로 또 다른 주인공이자 작품 전체의 화자인 고현정과 조인성의 관계 회복과 사랑에 주력하면서 변우석의 등장은 짧게 이뤄졌다. 그럼에도 싱그러운 변우석의 데뷔 초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 정주행의 가치는 충분하다.

● 보고도 믿기지 않는 비주얼, ‘청춘기록’ 원해효

변우석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20년 방송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이다. 배우를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에서 변우석은 박보검, 박소담과 나란히 주연을 맡았다.

극중 변우석은 박보검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 다만 서울 한남동에서 자란 두 사람 사이에는 빈부 격차가 존재한다. 변우석은 한남동 최고급 주택에서 부모의 든든한 서포트 아래 배우로 성장하지만, 박보검은 어려운 형편으로 온갖 일을 하면서 배우 데뷔를 준비한다.

변우석과 박보검의 우정은 빈부 격차는 물론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대립하지만 이들은 반목하지 않고 굳은 믿음으로 함께 성장한다. ‘청춘기록’이 여느 청춘 성장 드라마와 결을 달리 하는 이유다. 방송 당시 박보검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미 유명한 박보검보다 예리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변우석이었다.

● ‘선친자’ 필관람 무비 ’20세기 소녀’

연령을 불문하고 여심을 흔드는 선재가 탄생하기 전, 여심을 먼저 빼앗은 인물이 있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도저히 울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애절하고 절절한 첫사랑 로맨스 ’20세기 소녀’의 변우석이다.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영화는 1999년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주인공 보라(김유정)와 친구의 짝사랑 상대인 풍운호(변우석)가 쌓아가는 싱그러운 첫사랑의 이야기다. 김유정은 풍운호가 사실 친구인 연두(노윤서)가 짝사랑하는 소년인줄 모른채, 연두를 돕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한다.

변우석은 묵묵하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다가 서서히 마음을 여는 풍운호 역을 통해 영화 속 보라의 마음은 물론 관객의 마음까지 빼앗는다.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첫사랑처럼, 영화에서도 풍운호는 끝모를 안타까움을 선사한다. ‘선재’와 ‘풍운호’를 떼어 놓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 그의 사랑, 믿음직하다…영화 ‘소울메이트’

2023년 개봉한 ‘소울메이트’는 원작인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영화는 1998년 처음 만나, 2004년 첫사랑을 만나고, 이어진 시간을 함께 하는 두 친구의 우정과 이별, 재회를  다루고 있다. 김다미, 전소니 사이에 놓인 변우석은 이들과 첫사랑의 감정을 나누면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함진우 역을 소화한다. ’20세기 소녀’가 10대 시절의 이야기에만 집중한다면 ‘소울메이트’에서 변우석은 10대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모습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하는 인물의 변화를 보여준다.

‘청춘기록’과 ’20세기 소녀’에 이어 보다 깊어진 변우석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 ‘미모’가 열일…’꽃 피면 달 생각하고’

2021년 방송한 KBS 2TV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변우석의 탁월한 비주얼이 현대물은 물론 사극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작품이다.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를 배경으로 사랑으로 얽힌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변우석은 사랑에 빠지면서 나라가 금한 알코올에도 빠진 왕세자 이표 역을 맡아 이혜리와 호흡을 맞췄다. 명품 브랜드를 입고 패션 위크를 누빈 변우석이 한복까지도 거뜬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 순정만화의 주인공? SNS 속 변우석의 일상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에 힘입어 변우석의 SNS도 연일 화제다. 작품 촬영에 임하는 모습부터 평소 일상까지 두루 엿볼 수 있어 팬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변우석은 SNS를 통해 패션모델 출신다운 감각을 드러낸다. 안 꾸민 듯 꾸민 패션 스타일로도 시선을 끈다. 일단 189cm에 달하는 큰 키가 시선을 압도하고, 취향을 짐작할 수 있는 소품들을 통해 그를 더욱 이해하게 만든다.

(사진제공=tvN, 넷플릭스, NEW, 변우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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