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끝났지만 이들이 또 주목받는 이유,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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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부터 이주빈까지…’눈물의 여왕’ 주역들 차기작 ‘총정리’

김수현과 김지원의 만남을 옳았다. 그 옆을 지킨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활약도 단연 돋보였다.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은 결국 tvN 역대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낳았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연·연출 장영우 김희원)이 28일 방송한 최종회에서 시청률 24.8%(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막을 내렸다. 16회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적이자, tvN이 그동안 방송한 드라마 가운데 역대 최고치다.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동시에 일상의 스트레스까지 확 날릴 수 있는 유쾌한 웃음까지 선사했던 ‘눈물의 여왕’은 김수현과 김지원을 중심으로 “빌런 모자” 이미숙과 박성훈이 만든 긴장감, 빌런인데 사랑스러운 이주빈의 매력, 코미디를 책임진 장윤주의 맹활약 등이 맞물려 최고 기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 관심은 ‘눈물의 여왕’ 성공을 이끄는 주역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으로 향한다. 그렇지 않아도 주목받아온 배우들인데, 이번 ‘눈물의 여왕’ 성공에 힘입어 이들은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을 맡아 더욱 활발한 행보에 나선다.

● 김수현, 기대작 ‘넉오프’ 변신 예고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성공의 일등 공신이다. ‘별에서 온 그대’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성공 이후 이번 작품을 통해 세대를 불문한 폭넓은 대중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제 그 여세를 새 드라마 ‘넉오프’로 잇는다.

‘넉오프’는 이른바 ‘명품 짝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38 사기동대’와 ‘나쁜 녀석들’을 통해 범죄를 추적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작전을 그린 한정훈 작가가 지난해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칼의 소리 이후 내놓는 작품이다. 연출은 ‘도적:칼의 소리의 박현석 감독이 맡는다.

김수현은 ‘넉오프’의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끈다. ‘눈물의 여왕’ 공개 직후 ‘넉오프’를 출연작으로 결정할 만큼 스토리와 캐릭터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수현과 호흡을 맞출 상대역으로는 영화 ‘다음 소희’와 ‘너와 나’로 주목받은 신예 김시은이 물망에 올라 있다.

● ‘모슬희 여사님’ 이미숙의 새 이름 ‘재키’…영화 ‘설계자’

이미숙은 ‘눈물의 여왕’이 단순히 로맨스 드라마에 머물지 않도록 기여한 또 다른 주인공이다. 야심을 품고 정체를 숨긴 채 30년간 퀸즈그룹 오너 일가에 기생한 그는 품지 말아야 할 야망을 실행하다가 결국 파국을 맞는다.

분명 빌런이지만, 시청자들은 모슬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랜 시간 차근차근 실행한 악행의 면모가 드러날 때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었다. 이를 통해 오랜만에 배우로 존재감을 증명한 이미숙은 그 여세를 몰아 스크린으로 향한다.

5월29일 개봉하는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제작 영화사집)는 이미숙이 2015년 출연한 ‘특종:량첸살인기’ 이후 내놓는 작품.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서 이미숙은 청부 살인을 둘러싼 비밀 작전에 관련된 인물 재키 역을 소화한다. 제작진이 개봉에 앞서 공개한 영화 속 이미숙의 모습은 모슬희 여사만큼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시선을 끈다.

‘설계자’는 강동원이 주연한 작품으로 주목받는 상황. 이미숙은 강동원은 물론 이무생, 이현욱, 탕준상 등과 호흡을 맞춰 긴장감 넘치는 범죄 액션극을 완성한다.

● ‘범죄도시4’ 1000만 예약 이주빈, 드라마 ‘보호자들’까지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천다혜로 활약한 이주빈은 ‘눈물의 여왕’에서 거둔 성과를 또 다른 흥행작으로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영화에서 처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범죄도시4’가 지난 4월24일 개봉해 4월28일까지 425만명을 동원하면서 1000만 관객에 바짝 다가선 덕분이다.

이주빈은 영화에서 주인공 마석도 형사(마동석)과 손잡고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추적하는 사이버 수사대 한지수 역을 소화했다. 개봉을 앞두고 ‘눈물의 여왕’이 인기를 얻으면서 인지도를 높인 이주빈은 영화까지 흥행하면서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발 빠르게 차기작을 결정하는 행보에서도 이주빈의 달라진 위치가 엿보인다.

이주빈은 SBS 새 금토드라마 ‘보호자들’의 주인공 한도경 역을 맡아 공백 없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드라마는 불완전한 법을 보완하는 최후의 보루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주빈은 유도와 태권도 등에 능숙한 역할에 맞춰 고난도 액션 연기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 흥행작엔 언제나 박성훈, 영화 ‘열대야’부터 ‘오겜2’까지

박성훈은 최근 참여하는 작품마다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와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쓴 ‘선산’ 그리고 이번 ‘눈물의 여왕’까지 성과가 계속되고 있다.

마치 ‘드라마 흥행 부적’이 된 듯한 박성훈은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현재 박성훈은 누아르 영화 ‘열대야'(감독 김판수·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주연을 맡아 촬영에 한창이다. 태국 방콕을 무대로 범죄자들과 이들을 쫓는 세력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장동건 우도환 이혜리 등과 호흡을 맞춘다.

또한 황동혁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공개도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2’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도 올해 말 가장 주목받는 기대작인 만큼 이를 통해 박성훈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향한다.

● 장윤주, 용두리 벗어나 칸 레드카펫… 영화 ‘베테랑2’

모델 출신의 배우 장윤주는 ‘눈물의 여왕’에서 찰진 코미디를 책임진 결정적인 배우다. 영화 ‘베테랑’부터 ‘시민 덕희’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아 과시한 코미디 연기력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났다.

‘눈물의 여왕’ 성공에 힘입어 장윤주는 배우로 데뷔하고 처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장까지 받았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베테랑2’가 5월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주연 배우인 장윤주도 칸으로 향할 예정이다.

2015년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은 장윤주가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결정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 후속편에서 다시 뭉친 감독과 황정민 오대환 김시후 등 배우들과 나란히 레드카펫 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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