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결혼식 올려서 부케도 동물에게 준 대한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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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윌리엄과 벤틀리 형제의 아빠로 더 유명한 샘 해밍턴. 호주 출신인 그는 러셀 크로우, 휴 잭맨, 크리스 헴스워스, 마고 로비 등을 발굴해낸 유명 캐스팅 디렉터이자 배우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접하게 되는데요.

2002년 한국에 온 후 SBS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방송계에 입문한 것을 계기로 ‘스펀지’,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서프라이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재연배우로 활약하던 중 김준호와 인연이 닿아 ‘개그콘서트’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잠깐 출연한 것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자 결국 KBS의 특채 코미디언으로 합류한 그는 ‘외국인 코미디언 1호’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지금은 윌리엄과 벤틀리 형제의 아빠로 더 익숙한 그이기도 한데요.

2013년 한국인 아내 정유미와 결혼해 국제부부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2013년 10월 한국에서 첫 번째 결혼식을 치른 후, 같은 달 샘 해밍턴의 고향인 호주 멜버른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샘 해밍턴의 모친은 며느리에게 자신이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물려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두 사람의 웨딩 촬영 역시 잰 러스가 과거 무대에 올랐던 오래된 극장에서 진행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궁중의례원에서 전통 혼례를 진행했던 두 사람, 호주에서는 동물원에서의 결혼식이라는 독특한 결혼 방식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겼는데요.

동물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었으며, 부케 역시 기린이 먹을 수 있는 먹이용으로 특별제작해 결혼식이 끝난 후 기린에게 선물해주었다고 합니다.

천편일률적인 결혼식에서 벗어나 각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샘 해밍턴과 아내. 어느덧 결혼 11주년을 맞이, 두 사람을 쏙 빼닮은 윌리엄, 벤틀리 형제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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