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들어있는 통장 보여주면서 프러포즈한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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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 안정환. 많이들 아시다시피 선수 시절 ‘테리우스’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잘생긴 외모와 축구 실력으로 큰 사랑 받았다.

덕분에 선수 활동 외에도 유명 디자이너인 앙드레김의 패션쇼 무대에 서는가 하면, 화장품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이때 1999년 미스코리아 FILA 당선자이자 현재의 아내인 이혜원을 만나게 된다.

아내에게 첫 눈에 반한 그는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대시했지만 바람둥이라고 생각했던 이혜원은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사내 안정환, 줄기차게 대시했고 두 사람은 곧 연인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당시 2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였던 두 사람. 비밀리에 연애를 이어왔지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안정환을 집요하게 파던 한 기자에 의해 열애설이 보도되었고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히고 만다.

이때 안정환은 선수 생활을 하며 번 돈 2억 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이혜원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달라며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로부터 ‘2억이 있으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당시 23세의 어린 나이에 불과했던 딸의 결혼을 격렬하게 반대했던 이혜원의 부모님들, 안정환은 결혼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였던 장발을 과감하게 자르며 예비 장인장모님을 만나러 가게 된다.

이혜원 역시 처음 보는 안정환의 모습에 부모님께 “저 자세를 높이 평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렸고, 두 사람은 2001년 12월 결혼에 성공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방송을 통해 종종 가족들의 모습을 공개했던 두 사람.

어느덧 결혼 23주년을 맞이한 두 사람의 딸 리원은 뉴욕대학교 스포츠매니지먼트학과에 재학 중이며, 아들인 리환은 2022년 최연소의 나이로 카네기홀 최연소 트럼펫 연주자로 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힘들고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장인과 장모의 격렬한 반대에 부닥쳤던 안정환,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결혼과 가정생활을 이어오고 있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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