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까지 음악을 사랑하던 성악가 양재영씨가 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월 6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양재영(53)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4월 3일, 다음 날 공연을 위해 세종문화회관에서 리허설을 마치고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그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우)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기증자 몸의 일부가 누군가와 함께 세상에 숨 쉬고 있다는 생각이 위로되고, 삶의 끝에서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가족들은 “오랜 시간 준비했던 공연을 하루 앞두고 쓰러지며 삶의 끝까지 음악을 사랑하다 떠난 기증자를 많은 분이 함께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양씨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상하고 가족들을 늘 먼저 챙기는 자상한 사람이었다.
고등학교 중창단에서 재능을 발견하여 음악을 시작했고, 교회 성가대 지휘 및 서울시립합창단 단원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했다.
양씨의 동생 양승영씨는 “형, 이별하는 날 그런 생각이 들었어. 뭐가 그리 궁금해서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거야. 우리 죽으면 천국 간다고 이야기했었잖아, 형이 사랑하는 할머니랑 엄마랑 함께 여기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 그리고 우리 다시 천국에서 다시 만나. 형, 사랑하고 보고 싶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기증자를 그리워하며 남동생과 여동생이 마음의 편지를 전하는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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