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교사에게 거짓말한 소년의 결말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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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무너진 어른, 거짓말로 살아난 아이…영화 ‘양치기’

“선생님, 저 배고파요.” 어느 날, 담임 교사 수현을 따라 집까지 찾아간 요한 수현은 가정의 보살핌을 못 받고 있는 듯한 요한에게 밥을 먹여 돌려 보낸다. 하지만 그 날의 일로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한 번의 거짓말로 인해 상처가 덧나는 수현, 상처가 아물어가는 요한.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서로가 필요하다.

담임 교사와 학생이 거짓말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이야기가 관객을 찾아온다.

6월 개봉하는 영화 ‘양치기'(제작 방과후 필름)는 거짓말로 무너져가는 어른의 삶과 거짓말로 되살아나는 아이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단편영화 ‘방과 후’ ‘36.5’의 손경원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양치기’의 주연은 배우 손수현과 오한결이 맡았다. 각각 담임 선생님과 학생 역을 맡아 극을 이끄는 이들을 중심으로 금해나, 김윤배, 김금순, 김학선 등 배우가 출연해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거짓말로 인해 완벽했던 삶이 무너져가는 담임교사 수현(손수현)과 거짓말로 인해 어두웠던 삶이 되살아나는 제자 요한(오한결)은 가정과 학교의 무관심과 폭력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영화의 주요 순간을 담은 장면들을 공개했다.

학생을 가르치며 웃는 선생님 수현과, 우산을 씌워주는 수현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는 제자 요한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어두운 밤 심각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올려다 보는 수현과 얼굴에 멍이 들어있는 요한, 욕조 안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듯한 두 인물들의 모습, 그리고 격한 감정이 드러나는 얼굴까지, 이들이 펼칠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진제공=마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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