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감독이 최근 세계 연대에 ‘호소’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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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영상 콘텐츠 창작자 정당한 보상” 세계 연대 호소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배우 유지태가 세계를 향해 영상 콘테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위한 긴급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나선다.

유지태는 오는 30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영상 콘텐츠 보상 입법 현황을 설명하고 세계 각국의 연대를 위한 목소리를 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기구인 CISAC의 세계 총회는 저작권 분야에서는 가장 큰 무대이다.

CISAC는 1926년에 창립해 전 세계 116개국, 225개 저작권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저작권업계의 유엔’으로 불리며, 영화, 드라마, 음악, 문학, 조형·시각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약 500만명의 창작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문화의 국경을 넘다’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저작권협회 회장단 300여명이 참여해 한국 영상 및 음악 콘텐츠의 성공 요인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케이팝 관련 특별 기조 연설자로 나서기로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 ‘마이 라띠마’와 ‘톡투허’ 등을 연출해온 유지태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소속 회원이자 한국 영상 창작자를 대표해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영상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등 국내 영상 창작자의 저작권에 대한 적절한 보상 체계가 없는 현실을 언급한다.

DGK는 그동안 케이팝 창작자들과 달리 영상 콘텐츠 창작자들이 제도적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현재 관련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문화관광체육위의 소위원회에서 법안 심사가 지체되면서 계류된 상태다. DGK는 오는 28일로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를 지나 22대 국회 회기에서도 입법 활동을 펴는 한편 해외 연대 활동과 한국 창작자의 해외 보상금 수집 활동을 지속하며 한국 영상 콘텐츠 창작자의 권리 보호에 앞장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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