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유럽 진출 데뷔 시즌에 ‘우승’…어깨에 태극기 걸치고 시상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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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fcmidtjylland'

조규성이 유럽 진출 첫 시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7일(한국 시간) 미트윌란은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10차전에서 케보르와 3-3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미트윌란은 승점 63점(19승6무7패)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같은 시간 브뢴비가 오르후스에 2-3으로 패하며 승점 62(18승8무6패)로 2위에 머물렀다. 미트윌란은 브뢴비보다 승점 1점을 앞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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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이 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건 4년 만이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2014-15시즌에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2017-18시즌, 2019-20시즌 우승했지만 지난 3시즌 연속 우승과 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 리그 7위까지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미트윌란의 우승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았다. 승점 동률(62점) 1위에 위치한 브뢰비IF가 골 득실차로 크게 앞선 탓에 자력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에만 두 골을 연달아 헌납해 홈 관중이 패닉에 빠졌다. 반면 브뢴비는 AGF 오르후스전 라스무스 라우리트센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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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전에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미트윌란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프란쿨리누, 올라 브린힐드센, 아랄 심시르의 연속 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반면 브뢴비는 상대 공세에 당해 세 골을 내줬다. 

결과적으로 미트윌란은 후반 막바지 칼럼 맥코왓에게 동점골을 실점했으나 브뢴비가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4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이날 조규성은 팀의 동점골을 도우며 극장 우승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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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쇄도하는 브린힐드센을 향해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브린힐드센이 깔끔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데뷔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조규성은 태극기를 몸에 걸치고 시상식에 나와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직접 샴페인을 터뜨려 동료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득점왕 경쟁은 아쉽게도 고배를 삼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30경기에서 12골 4도움으로 리그 개인 득점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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