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침묵 깬 강형욱·수잔 엘더 부부, 아무도 예상 못한 일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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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들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형욱이 직접 해명에 나선 가운데, 눈에 띄는 변화가 포착됐다.

강형욱과 와이프 수잔 엘더 /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강형욱은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 7일 만인 지난 24일,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해명 영상에 출연한 강형욱은 아내 수잔 엘더와 함께 여러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강형욱은 반려견 교육 및 용품 회사 ‘보듬컴퍼니’ 대표를, 그의 와이프 수잔 엘더는 이사를 맡아 함께 회사를 운영했다.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 이런 소식으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강형욱은 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CCTV는 감시의 용도가 아니다.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들도 와 있던 곳이기 때문에 CCTV는 꼭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 ‘기어서 나가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그런 말을 쓰지 않는다. 저는 욕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어서 욕이나 이런 것들을 잘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형욱 아내 수잔 엘더는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막 태어난 6~7개월 아들에 대한 조롱이 있었다. 솔직히 제 아들 욕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며 “제 아들에 대한 비아냥도 그렇고 다른 동료 직원들에 대한 혐오적인 발언도 그렇고, 너무 화가 나서 개인 간 대화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내 메신저 감시 의혹에 대해 해명한 강형욱 와이프 수잔 엘더 /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강형욱 부부의 해명 이후 부정적이었던 여론은 금세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해명 영상 업로드 전 207만 명 수준이었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8일 오전 현재 211만 명으로 약 4만 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지역 비하 및 혐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피식대학 측이 사과 이후 구독자 20만 명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변화다.

해명 영상 업로드 이후 구독자가 211만 명으로 증가한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강형욱 해명 영상 댓글창에는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인터뷰했는지가 다 느껴지는 영상이었다. 또 녹취본 있다고 난리던데 현명하게 잘 이겨내시길”, “강 훈련사님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무조건 응원합니다”, “역시 이런 얘기는 양측 주장을 다 들어봐야 된다”, “근무 여러 곳에서 해봤지만 CCTV 있는 회사가 더 많았다. 직원 잘 뽑아야 한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입했다. 힘내시길”, “물론 잘못하신 부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응원한다”, “TV에서 또 뵐 수 있길 기다리겠다”, “진정성이 느껴진다. 응원하겠다” 등 격려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강형욱의 해명 영상 업로드 이후 보듬컴퍼니 전 직원 A 씨 등은 영상 내용을 재반박하는 PPT 문서를 작성했다. 지난 2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문서에는 강형욱의 폭언과 CCTV 감시, 메신저 감시 등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 직원은 강형욱이 훈련사에게 ‘기어나가라. 너는 숨 쉬는 것도 아깝다’며 20분 넘게 폭언을 쏟아냈다며 관련 녹취 파일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를 포함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무료 변론을 선언한 박훈 변호사와 접촉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형욱의 갑질 논란을 둘러싼 파장이 계속되면서 그가 출연 중인 KBS ‘개는 훌륭하다’는 2주 연속 결방을 이어갔다. 제작진은 향후 방송 재개 여부와 강형욱의 하차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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