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으로 칸과 아카데미 휩쓴 한국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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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최된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유명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일본 영화이지만 한국 배우인 진대연, 안휘태, 박유림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는데, 특히나 원작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 이유나를 연기한 박유림은 해당 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본래 무용수였으나 임신과 유산을 거치며 춤을 출 수 없게 된 인물이자 청각장애인인 유나. 박유림은 해당 배역을 맡아 목소리가 아니라 수어로 마음을 전하는 연기를 펼쳐 관객들에게 단단한 인상을 남겼다.

해당 영화는 2010년대 중반부터 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온 박유림의 스크린 데뷔작이었는데, 오디션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이것이 평생 3번 찾아온다는 기회 중 첫 번째’라는 것을 확을 확신했다고.

오디션을 앞두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는가 하면 사진을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놓고 매일같이 한국어와 일본어 인사로 연습하곤 했다는 그녀. 덕분에 오디션 당시 감독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참여하게 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 영화제에서의 수상에 이어 이듬해인 2022년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국제영화상, 각색상, 감독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최종으로는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무려 데뷔작으로 칸 레드카펫과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연이어 밟게 된 박유림.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영국 출신의 유명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먼저 알아보고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했다며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펼치지 않아 알 수 없었지만, 낭랑하면서도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박유림. 이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발레리나’, ‘기적의 형제’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는 전도연, 박해수, 남윤호 등의 쟁쟁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선배들과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데, 대선배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명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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