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청순 여배우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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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일본의 멜로 명작 ‘러브레터’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청순한 모습의 이 여배우. 바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눈물의 여왕’에서 퀸스그룹의 홍만대 회장의 동거녀인 모슬희를 연기하는 이미숙이 40년 전 출연한 영화 ‘고래사냥’의 모습이다.

‘고래사냥’은 최인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깊고 푸른 밤’, ‘안녕하세요 하나님’,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으로 유명한 배창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지금으로부터 딱 40년 전인 1984년 3월 31일 개봉했다.

다소 소심하고 찌질한 성격의 대학생 병태가 짝사랑하는 여대생 미란에게 고백을 실패하자 대뜸 고래를 잡겠다며 가출을 했다가 노숙자인 민우, 실어증을 가진 성 노동자인 춘자와 만나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인 병태는 가수로 더 익숙한 김수철이, 비밀을 간직한 채 노숙자로 지내는 민우 역할에는 지금은 국민 배우가 된 안성기,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이 성 노동자가 된 충격에 실어증을 얻게 된 춘자 역할에는 이미숙이 열연을 펼쳐 큰 사랑을 받았다.

고3이던 1978년 제3회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 출전해 인기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미숙. 이후 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TBC 연기대상, 백상예술대상, MBC 연기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는 여배우로 등극했다.

‘고래사냥’은 1984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차지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이미숙은 영화 속에서 보여준 청순한 이미지로 원미경, 이보희 등과 함께 3세대 트로이카로 불리면서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뽕’, ‘내시’, ‘겨울 나그네’ 등의 작품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미숙. 1987년 결혼 후에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그러다 1998년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작품이 바로 동생의 애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정사’였고, 그녀의 상대 배역은 바로 12세 연하의 이정재! 당연하게도 개봉 당시 여러모로 큰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었다.

그렇게 스크린으로 다시 복귀한 이미숙은 현재까지 쉬지 않고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대중을 만나오고 있다. 복귀 후에는 과거의 청순한 모습과는 달리 늘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오고 있는 이미숙.

현재 출연 중인 ‘눈물의 여왕’에서는 우아하고 온화한 이미지에 욕심 없는 모습으로 퀸스그룹 사람들을 수년간 속여 왔으나, 사실은 신분을 세탁한 전과자라는 반전과 함께 퀸스 그룹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모습으로 작품에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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