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탈출’은 실패했지만, ‘베테랑2’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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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CJ ENM
‘하이재킹’과 ‘탈출’이 금요일 개봉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면서 흥행에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 CJ ENM

올해 여름 극장가에서 신작 영화들의 ‘금요일 개봉’이 새로운 시도로 영화업계의 주목을 끌었지만, ‘반짝 관심’에 그치는 분위기다.

앞서 금요일에 개봉한 두 편의 기대작이 저조한 성적으로 상영을 마쳤고, 그러는 가운데 또 하나의 기대작이 금요일 개봉을 확정해 관심이 쏠린다.

●’하이재킹’ ‘탈출’ 금요일 개봉, 그 결과는

‘하이재킹'(제작 퍼펙트스톰필름)은 6월21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제작 블라드스튜디오)는 7월12일로 수요일 개봉 관례를 깨고 금요일에 개봉했다.

금요일 개봉은, 입소문의 커진 영향력을 증명하며 새로운 시도로 여겨졌다.

극장들의 티켓값 인상 이후 입소문이 관객들의 작품 선택 기준으로 부상했고, 덩달아 극장들의 스크린 배정에도 영향력을 키워가는 분위기다. 신작 영화가 수요일에 개봉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으면, 작품 홍보와 모객에 중요한 개봉 첫 주말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신작 영화들의 금요일 개봉은 입소문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관객과 접점을 넓힐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하이재킹’ 177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탈출’은 68만명 동원에 그치며, 두 영화 모두 200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하이재킹’의 손익분기점은 300만명, ‘탈출’의 손익분기점은 400만명으로 알려졌다.

두 영화는 금요일 개봉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기시감 등 아쉬운 만듦새로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작품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로 승부를 보지 않으면 어떤 수를 쓴다 한들 관객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사실만 증명한 셈이다.

'베테랑2' 사진제공=CJ ENM
‘하이재킹’ ‘탈출’에 이어 금요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 사진제공=CJ ENM

●’베테랑2’는 다를 것, 왜?

그러는 가운데, ‘베테랑2′(제작 외유내강)가 오는 9월13일 금요일 개봉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베테랑2’는 9년전 1341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흥행 공식통계 기준 역대 흥행 8위에 올라 있는 ‘베테랑’의 후속편이다.

‘베테랑2’의 금요일 개봉은 앞선 영화들과 다른 결과를 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전편의 큰 흥행에 따른 높은 인지도가 쌓인 데다, 9월14일부터 18일까지 무려 5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 연휴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다. 해당 시기에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영화에 유리한 부분이다.

‘베테랑2’는 단순히 흥행 성공을 넘어서서 ‘파묘’ ‘범죄도시4’에 이어 올해 또 하나의 1000만 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2’가 지난 5월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에 초청받아 첫 공개돼 호평을 얻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베테랑2’의 개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는 본격적인 홍보 일정에 돌입했다. 12일 황정민이 MBC FM4U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일에는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하는 ‘베테랑2’ 제작보고회가 열린다.

‘베테랑2’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서도철 형사와 강력범죄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로 황정민, 정해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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