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사건 재판에 대한 궁금증이 높은 예매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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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 ‘행복의 나라’. 사진제공=NEW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국내외 영화 네 편이 한꺼번에 개봉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행복의 나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행복의 나라'(제작 파파스필름, 오스카10스튜디오)는 개봉을 이틀 앞둔 12일 오전 9시 예매율 20%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26일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사건 발생 직후의 재판을 소재로 삼는데, 상관의 지시로 사건에 군인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이 연출하고,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

‘행복의 나라’는 같은 시기의 또 다른 굵직한 사건을 소재로, 지난해 1312만명의 공분을 일으킨 ‘서울의 봄’과도 연결되는 작품이다. 영화의 후반부에 ‘서울의 봄’의 배경이 된 12·12 군사반란을 그리면서 두 영화가 절묘하게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

예매율 1위는 이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행복의 나라’에 이어 ‘에이리언: 로물루스'(감독 페데 알바레즈)가 1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서 에이리언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기기 시작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1987년 ‘에이리언’과 1986년 ‘에이리언2’ 사이의 시간대를 그린다.

‘행복의 나라’와 ‘에이리언: 로물루스’에 이어 1999년을 배경으로 한 청춘드라마 ‘빅토리'(감독 박범수)가 11%로 3위, 토네이도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정이삭 감독의 재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 영화’가 8%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행복의 나라’ ‘에이리언: 로물루스’ ‘빅토리’ ‘트위스터스’는 8월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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