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인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입문하게 되는 스타의 2세들. 그 중에서도 원로배우 김용건의 아들인 하정우는 현재 가장 성공한 2세 연예인으로도 손꼽힌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그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편하게 배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 본명인 김성훈이 아닌 지금의 하정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것은 매우 유명한 이야기.
유명 배우인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 유복하게 자랐을 것 같지만, 사실 하정우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사이는 좋지 않았고 아버지인 김용건이 하정우와 동생 두 형제를 홀로 기르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러던 1990년대 중반 외환 위기 당시 어머니의 사업이 망하면서 집안이 크게 기울게 되었고 부모님 역시 이를 계기로 이혼하게 되는데,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하정우는 한국으로 돌아와 7년 가량 닥치는 대로 일만 하며 집안의 빚을 갚아야만 했다고 한다.
얼마나 상황이 어려웠는지 동생은 방에서 재우고 자신은 베란다에서 기거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 갖은 노력 끝에 ‘김용건의 아들’이 아닌 ‘하정우’라는 이름으로 배우로서 인정 받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된다.
평소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한 그인데, 2015년 영화 ‘암살’이 크게 흥행하자 아버지인 김용건에게 무려 3억원 대대로 알려진 벤틀리 플라잉스퍼 1대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는 스스로를 ‘하정우의 아빠’라고 소개할 정도인 김용건. 75세이던 2021년 39세 연하의 연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어 논란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 하정우는 아버지, 괜찮아요. 축복받는 일인데”라며 오히려 동생의 탄생을 축하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하정우는 2022년 동생인 김영훈이 후배 배우인 황보라와 10년여의 연애 끝에 결혼하자 1천여 명이 넘는 하객이 방문한 예식비용 전액을 결제하며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업인 배우이자 감독으로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하정우. 오는 6월 21일에는 1971년에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하이재킹’이 개봉하며, 세 번째 연출을 맡은 영화 ‘로비’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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