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4살 연상의 유치원 선생님인 아내와 7년여의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코미디언 유세윤.
결혼 전부터 4살 연상의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아내와의 첫 만남이 자신이 군 복무 중이던 2003년 나이트클럽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한 것이 아니라 웨이터가 주선해줬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던 그, 아내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친구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구요.
그렇게 오랜 연애를 이어온 두 사람. 어느 시점부터 자신이 철이 들었다는 것을 느낀 유세윤은 ‘이제 그녀를 지켜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프로포즈를 결심하게 됩니다.
프로포즈를 하던 날 술자리가 있어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아내가 혼자 살던 집으로 찾아간 그는 여자친구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무릎을 굻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도 사랑해 줄 수 있어?
이에 “당연하니 빨리 일어나라”라고 대답한 아내, 이어 유세윤은 “그럼 나랑 결혼해줘”라며 말도 안 되는 프로포즈를 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아내는 “당연하지, 옷 입어”라며 유세윤을 토닥여줬다고 합니다.
완벽한 프러포즈(?)로 결혼에 성공한 유세윤. 같은 해 11월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소중한 아들이자 자신을 쏙 빼닮은 민하를 품에 안았으며, 결혼 10주년이던 2019년에는 아들과의 교환 일기를 책으로 엮은 ‘오늘의 퀴즈’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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