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하위 1%였다가 전국 모의고사 1%까지 오른 천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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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vN ‘일타스캔들’에서 대한민국 사교육계 최고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수족과도 같은 연구소의 메인실장인 줄만 알았으나, 숨겨진 빌런이었다는 반전을 선사하며 재미를 더한 배우 신재하.

여느 스타들이 그러하지만 신재하 역시 알고 보면 꽤나 흥미로운 과거를 가졌습니다. 어린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전교 150명 중에 148등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은 최하위권이었다고 하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공부를 하지 않았다가 돌연 외고 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열중하며 전교 10등 안에 드는 기록을 세웁니다. 비록 외고 진학에는 실패했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그야말로 미친 듯이 공부만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아들이 걱정됐던 아버지는 스트레스를 풀라며 뮤지컬 ‘노트르 담 드 파리’를 보여주었고, 그렇게 관람한 뮤지컬은 신재하의 인생을 바꿉니다. 바로 예고로의 편입을 꿈꾸게 한 것인데요.

예고에 정 가고 싶으면 ‘이 정도의 성적을 만들어라’라는 아버지의 말에 다시 공부해 1학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상위 1.2% 성적표를 만드는가 하면, 몰래 응시한 예고 편입에 덜컥 합격한 후 부모님에게 통보했다고 하지요.

그렇게 한림예고 뮤지컬과 편입에 성공한 그는 졸업 후 단국대학교에 입학해 다시 한번 연기와 뮤지컬을 전공했으며, 2014년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와 ‘거인’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로 데뷔하게 됩니다.

이후 ‘피노키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의 여러 작품에 출연해 왔으며, 지난해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일타 스캔들’을 선택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어진 ‘모범택시 2’에서도 정체를 숨긴 악역 캐릭터였습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감사합니다’에 특별출연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지난해 ENA ‘악인전기’에서 형제 호흡을 맞췄던 신하균이 주연을 맡은 오피스 범죄 드라마인데요.

신재하는 JU건설의 미래를 책임질 J-BIMS 프로그램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기술개발실 실장이자, 멀끔하고 매너 있는 모습 뒤로 거대한 욕심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산업스파이 이지훈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전역 후 맡은 캐릭터들이 모두 속내를 숨겼던 빌런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그. 덕분에 ‘뒤통수 악역전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는데요. 다음 작품에서는 미소만큼 따뜻한 배역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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