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역할도 OK”
감독의 무시에도 10년 무명을 이겨낸 스타
2010년 KBS 드라마 ‘정글피쉬2’로 데뷔한 배우 고경표는 드라마 ‘감자별’로 주목을 받고 ‘응답하라 1988’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질투의 화신’, ‘최강 배달꾼’, ‘크로스’, ‘사생활’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알려진 그도 단역을 전전했던 무명 시절이 있었다.
10년 정도의 무명 생활을 보내며 오디션에서 수도 없이 떨어졌던 고경표는 당시 오디션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했다.
하지만 가끔씩은 그런 마음도 사라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그날도 오디션에서 탈락한 고경표가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오디션 장에 있던 감독이 그를 붙잡았다.
그 감독은 그에게 “너 내가 시체 역이라도 시켜주면 할래?”라고 물었고, 고경표가 “하겠다”라고 답하자 “왜?”라면서 반문했다고.
이에 그가 “현장을 경험해 보고 싶고, 가서 배울 게 많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더니, 그 감독은 “난 너 현장 경험 시켜주는 사람이 아니야. 나가”라며 이어 “너 나랑 내기할래? 너 배우 못돼”라고 덧붙였다고.
당시를 회상하던 고경표는 “그런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지 않냐. 스트레스를 풀려고 했던 건지”라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말 듣고도 포기 안 한 고경표를 칭찬합니다”, “그 감독 누구냐”, “지금은 현장에 있는 고경표 보면서 무슨 생각 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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