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하게 태어난 게 죄?”
가족회의 끝에 생매장됐던 스타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으로 데뷔한 방송인 이상용은 1989년 MBC의 병영 위문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의 진행자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무려 4,300개의 부대에 방문했으며, 그를 위해 맞춘 800벌의 군복, 헬기와 탱크를 동원한 대형 스케일의 촬영 등을 통해 당시의 인기를 잘 알 수 있다.
또한 그는 다부진 체격에 ‘뽀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건강함의 상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한 그는 ‘미스터 대전고’를 수상했고, 대학 입학 후에도 학교 응원단장으로 활약하고 대학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해 ‘미스터 고대’로 불리는 등 육체미를 뽐냈다.
게다가 ROTC 장교 5기로 임관까지 했던 그는 미숙아로 태어나 죽을 뻔했던, 지금은 상상조차 가지 않는 반전 과거를 털어놨다.
사실은 병약했던 영원한 우리들의 ‘뽀빠이’
이상용은 뱃속에서부터 고생을 했다. 그의 어머니가 이상용을 임신했을 때 당시, 그의 아버지는 백두산에 계셨다.
어머니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열 달에 걸쳐 충남 부여군에서 백두산으로 걸어갔지만, 그곳에서 만난 남편은 다른 여자와 새로운 살림을 차린 상태였다.
그의 어머니는 다시 돌아와 이상용을 낳았지만, 열 달 동안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해 영양이 부족했던 이상용은 울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거품에 싸인 채 약골로 태어났다.
게다가 그가 태어났던 해는 1944년으로 전쟁 중이었다. 그의 가족은 희망이 없고 살아도 평생 고생할 거라며 회의 끝에 그를 죽이기로 결정했다.
결국 갓난아이였던 그는 산 채로 토끼장 아래에 묻어졌다. 하지만 이를 불쌍하게 여긴 당시 7살이던 이모가 몰래 이상용을 구해 산으로 도망치면서, 이상용은 겨우 살아날 수 있었다.
목숨을 건졌지만 연약하게 태어난 탓에 그의 유년기 고생은 계속됐다. 6살이 돼서야 걸음마를 할 정도로 발달이 늦었고 동네 아주머니 260여 명의 젖을 번갈아 먹으며 컸고 12살까지 여덟 가지나 되는 성인병을 앓았다고.
건강해지고 싶었던 그는 13살에 아령 운동을 시작해 응원단장과 ROTC 등을 거쳐 지금의 건강한 뽀빠이가 됐다.
이상용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게 태어나 가장 건강한 뽀빠이가 됐으니 지금은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다들 팔다리 멀쩡하고 건강하다면 불평하거나 욕심부리지 말고 열심히 살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상용 선생님 늘 건강하세요. 존경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절이었다지만 가족들이 너무 잔인하다”, “연약하게 태어나셨다니 정말 인간 승리 수준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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