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나보낸 건 너무 슬프지만” … 히딩크가 유상철 묘 앞에서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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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의 주역
유상철의 묘를 찾아간 히딩크
히딩크
사진 = 히딩크, 유상철 (연합뉴스)

지난 2002년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당시의 열기와 감동은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히딩크
사진 = 유상철, 히딩크 (연합뉴스)

그리고 이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은 지난 4월 자신의 제자인 유상철 전 감독 및 선수의 묘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지난 2021년,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유상철은 2002년 월드컵의 폴란드전에서 두 번째 쐐기 골을 넣으며 첫 승리를 안겨주었고,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월드컵 첫 승리로 기록됐다.

그는 유상철을 떠올리며 “유상철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서 너무 슬프지만 (유상철의) 두 번째 골로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의미 있는 경기였다. 팀에게도 나에게도 정말 큰 한 걸음이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이 고였다.

히딩크
사진 = 히딩크 (뉴스1)

이후 그는 유상철의 묘를 찾았다. 그는 산소를 바라보며 “좋다. 여기 참 좋은 곳이네”라고 말을 건넸고, “저 멀리 바라봐봐.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너와 함께해서 너무 감사했어. 용감한 친구, 고마웠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히딩크 감독님 감사합니다. 유상철 선수가 외롭지 않겠어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찹니다 “, “좋은 곳에서 행복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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