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5억을 지키기 위해
인대 파열 부상을 견딘 배우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유준상은 뮤지컬계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토지’,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영화 ‘리턴’, ‘하하하’ 등 다양한 장르의 상업 매체에 출연하며 그는 일반 대중들에도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액션 영화에 도전했다. 영화 ‘전설의 주먹’에서 회사원에서 전설의 파이터가 되는 역할을 맡은 그는 촬영 중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날릴 수 없어 부상과 고통을 참으며 촬영을 이어갔다고.
그는 “세트 제작비만 5억 원이었다. 안 찍으면 5억 원을 날릴 판이라 그냥 십자인대가 끊어진 상태로 찍었다. 걷거나 싸우는 장면에서는 옆에서 잡아줬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컷’하는 소리에 촬영을 마친 후 쓰러지기까지 했다. 의식을 잃자 그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정두홍 무술감독은 그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당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유준상은 병원으로 실려가는 구급차 안에서 아이들에게 유언을 남겼는데, 이를 지켜보던 정두홍 감독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그를 더 때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숨과 바꿀뻔한 작품이었네”, “십자인대 파열 진짜 큰 부상인데 어떻게 참았지”, “전설의 주먹 재밌게 봤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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