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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기자 50여 명에 자필 편지 돌린 유명 배우 (사진)

생애 첫 주연 영화 개봉 앞두고 자필 편지를 쓴 한 중년 배우의 사연이 전해졌다.

정체는 바로 ‘더 글로리’,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 출연한 배우 이병준이다.

배우 이병준 / 뉴스1

지난 14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화 홍보를 부탁하는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초대의 글’이라고 적힌 이 메일에는 주연으로 출연하는 이병준이 기자 실명까지 언급하며 쓴 자필 편지가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애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된 영화 개봉을 앞두고 펜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 한 자 눌러쓴 정성 담긴 글씨에서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는 편지에서 “1995년부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래도 한결같이 제 길을 계속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우신 분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육십간지가 한 바퀴 돌아 지금 나이에 이르러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완성했다”며 “개봉을 앞두고 기자님의 참석을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직접 쓴 편지는 50여 편 정도로 ‘영화제’ 등 영화 관련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해 나오는 기자들에게 모두 편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 이병준이 쓴 자필 편지 / 연합뉴스(송창수 감독 제공)

송창수 감독은 이날 매체와의 통화서 “이 씨와 함께 색다른 영화 홍보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며 “어떻게 하면 진심이 더 잘 전달될까 하는 생각에 직접 편지를 쓰게 됐다”며 “한 분의 관객이라도 더 찾아와줬으면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우 이병준이 첫 주연을 맡은 ‘카인의 도시’는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짜 뉴스와 학폭, 청소년 마약 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다.

다음 달 2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 점에서 시사회 및 관객과의 대회(GV)가 열릴 예정이다.

1985년 서울예술단에서 연극 ‘도시 이야기’로 데뷔한 이병준은 드라마·영화로 영역을 넓히며 감초 역할로 주목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KBS ‘오케이 광자매’, SBS ‘시크릿 가든’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복면달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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