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퀴어영화 온다..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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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7일 막을 올리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초청작인 김준형 감독의 '인류학 입문'. 사진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오는 11월7일 막을 올리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초청작인 김준형 감독의 ‘인류학 입문’. 사진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전 세계 30개국 104편의 영화를 초청 상영하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오는 11월7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막을 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13일까지 다채로운 퀴어영화를 소개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성 소수자와 그들의 삶을 전면에 내세우는 퀴어영화를 소개해온 국내 대표적 영화 축제 중 하나이다. 특히 한국영화를 집중 발굴·소개하는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은 완성도 높은 한국 퀴어 단편영화로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8편의 작품을 엄선, 추천하며 관객맞이 채비에 나섰다. 성 정체성 등 ‘전통적’ 소재는 물론 코미디와 판타지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라고 김 프로그래머는 설명한다.

김 프로그래머는 김준형 감독의 ‘인류학 입문’을 비롯해 최소라 감독의 ‘끓네’, 양승우 감독의 ‘성스러운 가족’ 등을 소개했다.

‘인류학 입문’은 중년의 대학교수가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레즈비언 파트너와 동거 중인 전처의 집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끓네’는 여름휴가를 함께 떠나기로 한 커플과 또 다른 친구의 이야기이며 양승우 감독은 ‘성스러운 가족’에서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유산을 확인하러 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또 김혜인·김중회 감독의 ‘스물다섯 번째 편지’와 서한울 감독의 ‘너의 안부를 물을게’, 류형준·전아현 감독의 ‘싸대기’도 추천작 목록에 올랐다.

‘스물다섯 번째 편지’는 귀향한 주인공이 옛 연인을 만나고서 겪는 혼란을 그렸다. ‘너의 안부를 물을게’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며, ‘싸대기’는 싸대기 전문 대역배우가 학창 시절 친구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경극배우가 짝사랑 소년을 위로하려 1인극을 애니메이션으로 그려가는 최정윤 감독의 ‘샤오룽바오’와 수영장을 배경으로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가는 이가인 감독의 ‘마젠타 수영모 속의 우울’도 추천됐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현실에 기반하지만 감독의 창의적인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퀴어영화의 소재가 매우 다양해졌다. 자신의 정체성을 넘어서 성소수자 가족의 이야기 등 동시대 외국 퀴어영화의 주제를 국내 감독들이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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