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는 친구들을 보면…”
국민 가수의 안타까운 고백
무대 위에서 늘 환하게 빛나는 그녀. 하지만 그 뒤엔 눈물로 채워진 시간이 있었다. 혜은이의 “내가 5살 때 데뷔했다”라는 고백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사랑받는 국민 가수로 살아왔지만, 혜은이의 인생은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도 무겁고 벅찼다. 소녀 가장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녀의 과거는 그 누구보다 혹독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혜은이는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다섯 살에 무대에 섰다는 이야기만으로도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그 뒷이야기는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다.
당시 혜은이는 700환이라는 돈을 받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악극단 무대에 올라야 했다. 그저 예쁘게 춤추고 노래하는 어린 소녀였지만, 이미 그때부터 그녀는 ‘일꾼’이었다.
“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기획사 대표셨다. 그땐 악극단을 운영하셨는데, 제가 무대에서 춤도 추고 팝송을 웅얼거리면 사람들은 정말 귀여워했다”라고 회상하던 혜은이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시절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당시 ‘베이비 쇼’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하춘화와 사물놀이의 김덕수와 같은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그녀는 무대 위에서 빛났지만, 그 이면엔 무거운 책임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진짜 시련은 고등학교 시절 찾아왔다. 혜은이의 가족은 아버지가 후배의 빚보증을 잘못 서면서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게 된 것이다. 더 이상 평범한 학생으로 남을 수 없었던 그녀는 학교 대신 클럽 무대에 서야 했다.
혜은이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대사관 클럽에서 일했다. 학교를 지나칠 때면 또래 친구들이 교실에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 안에서 뛰어놀고 싶다’고 많이 생각했다”라며, 평범한 청소년의 삶을 꿈꿨지만 그럴 수 없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끝나지 않은 그녀의 불행
이후에도 그녀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성인이 된 혜은이는 배우 김동현과 결혼했지만, 남편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다시 한 번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
2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떠안고, 10년간 방송을 쉬며 빚을 갚아야 했던 그녀는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죽으려고 약을 가지고 다닌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고백에 출연진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고, 시청자들 역시 가슴 아파했다.
하지만 혜은이는 좌절하지 않았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빚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자신만의 무대를 꿈꿨다. “나는 무대에서 죽고 싶다. 무대는 내 삶이다”라며 무대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낸 그녀의 모습은 한결같았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배우 김영란은 혜은이의 무대에서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대 위의 혜은이는 정말 다른 사람이다. ‘물 만난 고기’가 따로 없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았던 그녀지만, 오늘날까지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으로 남아 있는 혜은이는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었지만, 혜은이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전히 무대 위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다. 그녀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굴곡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녀의 열정은 그 어떤 스토리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 “남편 없다고 시댁에 안 와?” .. 추석 뒷얘기 논란에 누리꾼들 분노
- “어머니가 하늘로 떠났다” … 어머니의 임종 순간에도 무대에 올랐던 이유
- “사실 아이가 있었다” … 10년 차 잉꼬 부부가 전한 놀라운 소식
- “손으로? 발로?” .. 공중화장실 물 내리는 방법, 논란 속 그 장면
- “실제로 사랑합니다” … 드라마 상대 배우에게 공개 고백했던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