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손’이 열악한 상영 환경 속에서도 3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30일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영화 ‘장손’이 “최소 스크린수로 최다 관객을 불러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9월11일 개봉한 ‘장손’은 스크린 점유율 0.5%에 평균 스크린수 30여 개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장손’은 보통의 한 대가족의 3대에 걸친 구성원들이 모두 제삿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신인 오정민 감독이 연출하고 강승호, 우상전, 손숙, 차미경, 오만석 등이 주연한 영화는 두부공장을 가업으로 이어온 대가족의 갈등을 통해 굴곡진 현대사의 단면들을 담아냈다.
영화는 개봉 당시 100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영관에서 60개 스크린에서 선보여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하지만 평단과 관객의 호평과 입소문에 힘입으며 꾸준한 상영을 이어오며 개봉 7주차에 3만 관객을 넘어섰다.
한편 ‘장손’은 9월 개봉한 ‘그녀에게’ ‘딸에 대하여’ ‘해야 할 일’과 함께 독립영화의 장기상영을 위한 ‘8주간의 약속’ 캠페인에 동참했다. 전체 스크린 중 1%의 스크린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밖에 갖지 못하는 독립영화의 배급 및 상영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캠페인이다. 10월에도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공작새’ ‘럭키, 아파트’ ‘최소한의 선의’ 제작진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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