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평 집에서 살던 그녀가
전 재산을 선물한 이유
어린 시절 대지가 무려 900평에 달하는 대저택에서 자란 배우 김혜자가 자신의 전 재산을 친구에게 통째로 내어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려한 삶을 살아온 듯 보이는 김혜자가 도대체 왜 이런 결정을 했던 걸까?
김혜자는 얼마 전 한 방송에 출연해 어린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대한민국 두 번째 경제학 박사였던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을 지냈던 덕에 김혜자는 ‘금수저’라 불릴 만큼 유복하게 자랐다고 밝혔다. “집이 너무 커서 사람들이 공원으로 알고 들어올 정도였다”는 말에 출연진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대지가 900평, 거실만 200평에 달했던 집에서 생활했던 그녀는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온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김혜자는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삶의 가치를 중시하며 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전 재산을 줬던 사연
김혜자가 자신의 전 재산을 내어주었던 주인공은 바로 김수미였다. 과거 남편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김수미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몇백만 원씩 빌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김혜자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서 친구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마침내 “넌 왜 나한테 말도 없이 그런 고생을 하고 있니?”라며 김수미에게 접근했다.
김혜자는 김수미에게 곧바로 자신의 통장을 내밀었다. “이게 내 전 재산이야. 추잡스럽게 조금씩 빌리지 말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 나는 돈이 필요 없어”라고 덧붙였다.
김수미가 난감해하며 이를 거절하려 하자 김혜자는 “원래 다음 달에 아프리카에 봉사활동을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바로 여기 있네. 이 돈으로 해결해. 갚지 않아도 돼. 네가 형편이 좋아져서 넘칠 때, 그때 줘”라고 말했다. 이 한마디에 김수미는 큰 감동을 받았고,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김혜자의 진심 어린 배려와 따뜻한 말에 김수미는 순간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빚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준 김혜자 덕에 김수미는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김혜자의 도움으로 빚을 청산한 김수미는 뒤에 형편이 나아지자 결국 그 돈을 갚았지만, 당시 그녀가 느꼈던 감동과 고마움은 평생 잊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미는 웃으며 김혜자에게 “언니가 아프리카에서 포로로 잡히기라도 하면 내가 반드시 포로 교환을 제안해서 구해올 거야”라는 농담 섞인 약속을 남겼다고 한다.
김혜자는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물질보다 사람을 우선시하며 소박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또 다른 방송에서도 “부엌에 들어간 적이 거의 없어서 가난한 주부 역할이 가장 두렵다”고 고백했다. 그 역할을 위해 절친인 고두심에게 직접 배우러 다녔다는 일화는 김혜자의 순수한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녀가 쓴 에세이 ‘생에 감사해’에서도 김혜자는 자신의 선택에 큰 지지를 보내준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밝히며, 화려한 배경 속에서도 소박한 인생을 추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혜자의 진정한 우정과 깊은 배려가 담긴 이 이야기는, 화려한 겉모습만이 아닌 그녀의 진정성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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