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승승장구하던 사업을 단번에 포기한 사연
억대 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해 모두를 놀라게 한 이순재. “죽어도 연기를 해야 했다”는 그의 단호한 한마디는 평생을 바친 연기에 대한 집념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순재는 자신이 가장 잘하고, 가장 사랑하는 일을 위해 모든 성공을 뒤로하고 본업으로 돌아왔다.
tvN 스토리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이순재의 과거 사업 이야기가 공개되자 출연자들은 그의 전성기 사업 감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 배우 김용건은 “이순재 선생님이 운영했던 만두 가게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며 “당시 서울에서 ‘코끼리 만두’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만두 맛이 정말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이 만두 사업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이순재는 압구정에 3층짜리 빌딩까지 지으며 사업을 확장했다. 만두 가게에서 시작된 성공은 중국 음식점으로 이어졌고, 프랜차이즈 개념이 없던 시절, 전국에서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내 일, 즉 연기 생활에 지장을 주는 사업은 절대 하지 않는다”며 사업을 정리하고 연기에 전념했다. 이순재는 “사업은 잘됐지만 배우로 사는 것이 나의 진짜 길”이라며 “연기 없이는 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63빌딩까지 가질 뻔했다고?
이순재의 일에 대한 태도는 단순히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순재는 한창 바쁘던 시절엔 하루에 영화 4편을 찍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순재는 “결혼 초, 신혼집에서 잔 시간이 1년 동안 일주일에 불과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바쁘게 뛰었지만, 지금도 그는 “지금 같은 시스템이었다면 63빌딩 하나는 세웠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작 자신은 “2층짜리 건물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시절엔 배우가 방송국에 고용된 형태였고, 작품당 개런티가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며 “그래도 하루하루 연기에 몰두하며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순재는 이어 유재석에게 “빌딩이 많을 것 같다”라고 말해 그를 당황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건강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공연을 잠시 멈추게 됐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지만 제작사에 따르면 그는 끝까지 무대에 서고자 했으며, 의사의 강한 권고로 휴식을 택했다고 한다. 연기 없는 삶을 상상하지 못하는 그는 “무대는 내 인생의 전부”라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억대의 성공을 내려놓고도 연기를 택한 이순재. 그의 인생은 단순한 직업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억대의 성공이 아니라, 진심으로 몰입한 한 번의 연기가 나를 완성시킨다”는 그의 말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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