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시험 22번 떨어지고 억대 연봉 쇼호스트 된 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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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쇼핑 호스트 유난희. 대한민국 홈쇼핑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그녀의 원래 꿈은 아나운서였으나, 무려 22번이라는 어마어마한 실패를 겪어야 했다.

결국 서른이라는 나이에 아나운서가 아닌 쇼핑 호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그녀. 특유의 노련한 진행 실력으로 수많은 대한민국 주부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긴 세월 동안 활약해 온 유난희에게는 전설 같은 방송이 하나 있다. 바로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라는 홍보 문구로 내세운 코렐 그릇을 판매하던 중, 그릇이 방송에서 깨져버린 사건이다.

리허설 때까지도 멀쩡했던 그릇들이 방송 중 서로 부딪혀 깨졌고, 순식간에 주문 수는 0으로 떨어졌다. 마치 5초가 5년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보석을 공부하던 유난희는 침착하게 이런 멘트를 날린다.

모든 보석을 컷팅하는 건 다이아몬드다. 강한 다이아몬드는 어떤 걸로 컷팅할까? 다이아몬드로 한다. 이렇게 좋은 접시도 강한 것끼리 부딪혔기 때문에 깨졌다.
서로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 주세요.

그녀의 놀라운 멘트 덕분에 주문 수 0으로 떨어진 그릇은 순식간에 완판 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난희는 쇼핑 호스트라는 직업이 얼마나 준비가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

1시간에 1억, 1분당 매출 1억을 판 최초의 쇼호스트이자 억대 연봉을 받은 최초의 쇼호스트로 유명세를 치르던 그녀는 지난해 3월을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하차하게 된다.

바로 출연 중인 방송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제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발언했기 때문,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피부 질환 악화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故 박지선이었다.

상품 소개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실언을 해버린 유난희에게 많은 네티즌들이 ‘고인 모독’이라며 질타를 하는가 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넣기에 이른다.

유난희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고 사과했으며 자신의 글이 마음 그대로 여러분께 전해질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작은 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한 유난희가 되겠다”라며 고개를 숙인다.

결국 해당 방송사인 CJ온스타일 측은 방심위의 법정 제재 여부와 관련 없이 그녀의 출연을 무기한 중단했는데, 그렇게 1년 하고도 반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난 최근 유난희가 롯데홈쇼핑으로 복귀한 근황이 확인됐다.

유난희는 10월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주 1회 패션상품을 판매 중에 있다. 논란 속에 다시 본업으로 복귀한 그녀가 과연 다시 한번 멋지게 재기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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