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에서 노역배우로..
60년 배우 인생
5살에 아역 배우로 데뷔해 무려 60년 동안 연예계에 몸담아 온 배우 송승환. 그는 드라마와 영화, 연극, 공연 제작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그는 스타덤에 올랐던 젊은 시절의 비화를 덤덤히 털어놓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부모님 빚 갚는 데 다 썼다
과거 TV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으로 큰 인기를 끌던 송승환은 국내 최초의 디스코텍에서 DJ로 활동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20분 동안 빠른 곡 3곡, 느린 곡 1곡을 트는 간단한 일이었지만, 석 달 만에 아파트 한 채 값을 벌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돈은 모두 부모님의 빚을 갚는 데 쓰였다. 그는 “아버지 사업 실패로 부모님 빚을 갚느라 20대에 번 돈을 다 날렸다”며 “돈이 사라지고 나니 허무함이 몰려왔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뉴욕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연기와 제작자로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시력 잃어도 연기한다
송승환은 2019년,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그는 “휴대폰 문자나 사람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눈앞 30cm 너머는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가 헤매고 있으면 아내가 ‘감으로 하세요’라고 한다”며 유쾌하게 웃어 보였다. 그런 가족의 응원과 동료 배우들의 배려 덕분에 그는 지금도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연극 ‘더 드레서’를 통해 9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그는 “동료 배우들의 형체는 보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큰 불편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이 들어 노인 역할 하는 건 배우의 행복”이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송승환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파트 한 채 값을 부모님 빚 상환에 썼다니 효심이 대단하다”, “계속 연기하시는 모습이 멋있으십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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