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만나지 말자고 다짐했다”
모두가 놀란 잉꼬 부부의 고백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남편을 ‘끔찍하다’고 표현했다면 무슨 이유일까? 알고 보면 이 표현의 뒷이야기는 웃음과 추억으로 가득하다.
배우 김용림은 과거 남편 남일우와의 드라마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회상했다. 남일우가 세종대왕 역을 맡으며 그녀에게 원경왕후 역할을 제안했던 일화는 특별하다.
“남편이 제 앞에서 ‘어마마마’라고 부르는데 얼마나 끔찍하겠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카메라 감독조차 웃음을 참지 못해 NG가 났던 당시, 두 사람은 “다시는 같이 연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 이후 이들은 드라마에서 부부 역할로 다시 만났고, 첫 촬영이 베드신이었다는 사실은 또 한 번 이들의 연기 인연에 재미를 더한다. 김용림은 “저는 괜찮았지만 남편이 너무 어색해해 짜증을 내며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낸다면, 가족사 속에는 진한 애정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다. 김용림은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담담히 털어놓으며 남편 남일우가 중재 역할을 해준 덕분에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편이 너무 공정해서 때로는 시어머니가 화를 내셨다”는 일화는 시집살이에 지친 그녀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며느리 김지영에게는 “시집살이 없는 시댁”을 만들어주었다고 자부한다.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무섭게 느껴진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열린 마음으로 가족을 대했다.
한편, 남일우는 생전 무뚝뚝한 성격으로 집안에서는 과묵한 가장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애 시절만큼은 매일같이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로맨틱한 면모를 보였다.
김용림은 보름달을 보며 “매일 같이 저 달을 보고 싶다“라고 청혼했던 남일우의 담담한 고백을 떠올리며 “평생 그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남일우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 남성진은 “아버지가 빵이 먹고 싶다고 하셨는데 해드릴 수 없어 마음이 아팠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용림은 가족의 위로 속에서 남편과의 긴 세월을 돌아보며 담담히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과 함께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누리꾼들은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인상 깊다”, “김용림 선생님의 인간미에 감동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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