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촬영 후에도 카페 알바하다 딱 걸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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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종영한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의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우다비는 정년(김태리)을 처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주는 매란국극단의 단원 홍주란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우다비가 연기한 홍주란은 정년(김태리 분), 허영서(신예은 분)와 삼각 워맨스를 그리며 극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신예은과는 고등학교 시절 선후배 사이였던 인연도 공개했다. “제가 1학년 때 신예은 선배는 3학년이었고, 학교에서 문옥경(정은채 분) 같은 존재였다. 얼굴도 예쁘고 연기도 잘하던 선배와 함께 연기하게 되어 너무 신기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안양예술고등학교 출신인 우다비는 처음부터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학교에 진학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때 고등학교 생활을 재미있게 해보고 싶어서 예고에 진학했지만, 막상 가보니 뛰어난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내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기라는 길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지금은 후회 없이 이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해졌다고 전했다.

우다비는 ‘정년이’ 촬영 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아무것도 안 하면 무력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손이 야무진 편이라 카페 일도 재미있게 했다”며 아르바이트도 일종의 휴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해보는 아르바이트였지만 일이 재미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마침 극 중 주란이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방영 직전까지 일했던 카페에서 단골 손님들이 ‘알바생이 TV에 나오더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현재 우다비는 겨울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며, 차기작 미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된 작품은 없지만, 좋은 작품을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년 웹드라마 ‘트리플썸 2’로 데뷔한 우다비는 이후 ‘심야카페’, ‘인간수업’, ‘트랩’, ‘라이브온’,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멜랑꼴리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마에스트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왔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 묻자, 그는 “내 나이에 맞는 깜찍한 느낌의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정년이’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게 된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우다비는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단편 영화를 촬영하는 것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며,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다양한 도전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우다비의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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