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애로 이룬 첫사랑,
현실은 10년째 각방 생활
1994년 MBC ‘청년내각’으로 데뷔한 배우 이훈은 ‘서울의 달’, ‘종합병원’, ‘우아한 모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다양한 연기 캐릭터만큼이나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가진 그는 방송에서 결혼 생활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중학생 때 처음 만난 아내
이훈이 지금의 아내를 처음 본 건 중학교 1학년 입학식 날이었다. 당시 아내는 중학교 3학년 선배로 무대에서 교가를 부르고 있었고, 이훈은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는 “그분이 졸업하면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아 친구와 몰래 교무실에 들어가 생활기록부 사진을 훔쳐 결혼할 때까지 간직했다”고 회상했다.
졸업 후 인연이 끊어진 두 사람은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훈은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다가갔고 이후 8년간 연애를 이어가며 관계를 키웠다.
결국, 그는 27살이던 2000년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첫사랑과 결혼한 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부부
하지만 운명처럼 시작된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겪었다. 이훈은 최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서 “결혼한 지 10년이 지난 뒤부터 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자녀들이 어릴 적, 부부의 침대로 끼어드는 일이 잦아지면서 이훈은 소파에서 잠드는 게 습관이 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각방 생활이 더 편하게 느껴졌다고.
그는 “지금은 소주 한 병씩 마시며 자녀 이야기나 현실적인 걱정거리를 나눈다”고 밝혔다. 큰아들의 군 입대 문제부터 둘째의 학업 고민까지 부부의 대화는 주로 자녀와 관련된 주제로 채워진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동료 배우 박원숙은 “가끔은 아내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해봐라”고 조언했지만, 그는 “너무 오랜만이라 못할 것 같다. 이상하게 아내가 싫어한다”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훈의 고백에 누리꾼들은 “첫사랑과 결혼해서 평생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예요.”, “원래 다 의리로 삽니다”, “이런 것도 사랑의 한 형태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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