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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경계란 무엇인가’…칸이 주목한 ‘애니멀 킹덤’ 22일 개봉

영화 ‘애니멀 킹덤’에서 아들 에밀 역의 폴 키르셰. 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

장편영화 데뷔작 ‘싸우는 사람들’로 주목받은 토마스 카일리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애니멀 킹덤’을 22일 관객을 찾아온다.

‘애니멀 킹덤’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이 동물로 변하는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 남겨진 아빠 프랑수아가 아들 에밀을 지키기기 위해 노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개막작으로 공개된 이후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서 관객과 만났다.

‘애니멀 킹덤’은 작품성과 대중성 면에서 두루 주목받았다. 미국 대중문화 매거진 롤링스톤은 이 작품을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베스트10’에 선정하기도 했다. 

토마스 카일리 감독은 2011년 단편 ‘파리 상하이’에 이어 2014년 ‘싸우는 사람들’로 데뷔했다. ‘싸우는 사람들’은 소년 아르노가 소녀 마들렌에게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 이번 ‘애니멀 킹덤’처럼 현실의 이야기를 판타지로 세계로 확장하는 공통점을 가진다. ‘싸우는 사람들’은 세자르 영화제에서 데뷔작상, 남자신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신인 감독의 재기 발랄함을 확인했다. 

‘애니멀 킹덤’을 통해 감독은 “자기 반복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나 세상의 종말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닌 인간이 동물로 변하는 돌연변이라는 소재를 경유해 새로운 지평을 상상하고자 했다”며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과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면서 동시대의 문제를 탐구하는 감독의 시선이 담겼다.

아빠 프랑수아는 영화는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과 ‘무드 인디고’의 프랑스 베테랑 배우 로망 뒤리스가 연기한다. 토마스 카일리 감독은 프랑수아 역에 처음부터 로망 뒤리스를 점찍어뒀다고 밝혔다. 그는 “로망 뒤리스를 통해 프랑스 영화의 매력을 발견했다”며 “그가 출연한 ‘위험한 청춘’과 ‘가쵸 딜로’는 나의 10대 시절을 장식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아들 에밀는 배우 폴 키르셰가 연기했다. 조란 부케르마 감독의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로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신예다. 폴 키르셰는 폴란드의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과 ‘세 가지 색: 레드’에 출연한 이렌느 야곱의 아들이기도 하다. 

토마스 카일리 감독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인생을 방황하고 있는 듯하면서도 차분하고 강인한 파도 위에 떠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무언가 강한 에너지와 약간의 야생적인 면이 솟구치려 하는 내면에 매료됐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주연을 맡은 아델 엑사르코풀로스가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영화 ‘애니멀 킹덤’의 한 장면. 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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