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가 설 황금연휴를 노리는 작품들로 바쁜 한 주를 맞게 됐다. 고 김수미의 유작으로 알려진 ‘귀신경찰’, 대만의 유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말할 수 없는 비밀’, 그리고 5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히트맨2’가 언론에 첫 공개된다.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히트맨2′(감독 최원섭)는 13일부터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한다. 언론배급 시사회는 개봉 전에 영화 기자 및 평론가, 관계자 등에게 작품을 선보여 관객에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로 사실상 작품이 첫 평가받은 자리이다.
‘귀신경찰’ 24일, ‘말할 수 없는 비밀’ 28일, ‘히트맨2’ 24일 개봉으로, 세 영화가 설 연휴 특수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설은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또는 31일 휴가를 내면 25일부터 2월2일까지 9일간 쉴 수 있는 그야말로 황금연휴이다. 예상 밖에 많은 작품이 몰리게 된 배경이다. 20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갖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도 ‘귀신경찰’과 같은 날인 24일 개봉한다. 각 작품들의 언론배급 시사회는 설 연휴 흥행 여부를 가늠하는 자리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관심↑…4편 고른 선택 받을까
현재까지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12일 오후 6시30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예매율 22%(예매관객 3만명)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검은 수녀들’ ‘히트맨2’ ‘귀신경찰’ 순으로 차지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피아노를 매개로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출연하며,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오컬트 영화로 송혜교 전여빈이 주연했다. ‘히트맨2’는 웹툰 내용 때문에 범인으로 의심받게 되는 이야기로 전편에 이어서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이 출연한다. ‘귀신경찰’은 벼락을 맞고 어설픈 초능력을 갖게 된 경찰의 이야기로 신현준과 고 김수미가 모자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히트맨2’과 ‘귀신경찰’은 코미디 영화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예매율이 앞서고 있지만 각 영화들에 대한 흥행 및 작품 평가는 시사회 및 개봉 이후 반응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설 연휴를 공략하는 한국영화 4편이 사이좋게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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