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난해서.. 치실 묶어 프로포즈 했던 배우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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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난해서 결혼반지 대신 치실로 결혼을 약속한 배우부부가 있다고? 바로 최근 ‘가족계획’에서 치가 떨릴 정도로 사악한 빌런 연기를 펼친 김국희와 류경환 부부의 이야기이다.

연극배우로 시작해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배우 김국희.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로 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했지만, 20대 초반 공연을 하고도 페이를 못 받는 일이 발생하자 대학로를 떠난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칠 수 없어 1년 만에 다시 무대로 복귀한 그녀는 목소리가 특이한 것도 아니고, 외모가 출중한 것도 아니라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20대를 보낸다.

심지어 빨리 포기하고 공부를 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충고(?)까지 들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던 중 연극 ‘택시 드리벌’을 통해 만난 동료배우 류경환과 2년여의 열애 끝에 2017년 결혼한다.

가난한 연극배우라 그럴듯한 반지 한쌍 나눠가질 여유가 없었던 두 사람, 남편인 류경환은 치실로 반지를 만들어 프러포즈를 하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데 김국희는 결혼과 함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대학로 무대를 떠나 드라마와 영화 등 미디어 작품에도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된 것.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무빙’ 등의 작품 등을 통해 대학로에서 다져온 연기력을 미디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녀.

최근 큰 화제가 된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에서는 극악무도한 빌런 오길자를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함께 출연한 배두나보다 6살이나 어리지만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오길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재미와 몰입도를 높인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대학로에서 활동하던 시절 ‘지하철 1호선’, ‘빨래’, ‘원스어폰타임인 해운대’ 등의 작품에서 나이와는 맞지 않게 할머니 역할을 많이 맡아온 김국희.

‘가족계획’은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이 또 한 번 크게 빛을 발한 작품이었는데, 작품 속 오길자란 인물이 너무 극악무도하고 악랄한 인물이었던 지라 다음에 또 악역 제안이 들어온다면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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