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명수가 그동안 공개된 적 없던 25살 양아들의 존재를 밝혔다. 방송에서 그는 임종 때 양아들이 옆에 있으면 유산의 일부를 물려주겠다고 약속하기까지 했다.
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10주년 특집 ‘명수의 고수’에는 박슬기, 고영배, 조나단이 출연했다.
박명수는 조나단을 양아들이라고 소개하며 박명수를 가장 존경한다고 얘기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많은 연예인 중에 나를 솔직히 깔봤다 무시했다고 생각하면 라디오에서 좋은 소리 안 한다. 이미지를 망가뜨린다. 조나단도 망가뜨리기 일보 직전에 뉴스에서 좋아하는 선배가 박명수라고 하면서 가장 존경한다고 해서 모든 게 녹아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조나단은 박명수가 자신이 함께 라디오를 진행한 기간을 짧게 표현한 것에 서운함을 표했다. 그는 자신은 1년 정도 했는데, 박명수가 ‘짧게 하고 가셨죠’라고 했다며 길고 짧은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이에 박명수는 “2년 정도 하는 거다. 널 더 빨아먹었어야 했다”고 농담해 모두를 웃게 했다.
청취자가 조나단이 언제부터 양아들이 됐는지 묻자, 박명수는 “조나단이 25살이다. 내가 조나단을 아들로 치면 30살 중반에 결혼했어도 이 정도 아들이 있는 거다. 나한테 너무 잘하고 예의 바르다. 조나단 정말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조나단이 ‘KBS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너가 상을 받았을 때 나는 콘서트 갔다. 왜 화제가 된 건지 모르겠다. 상 준다는 거 안 받고 난 선약이 있어서 영케이와 선약이 있어서 간 거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파트리샤가 시상 도중 넘어졌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많이 아팠지?라고 물었는데 파트리샤가 ‘재밌었지?’라고 대답했다며 ‘아 친구 앞으로 계속 방송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프로가 되지 않았냐. 한 바퀴 굴렀어야 한다”고 응수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특히 청취자가 양아들이면 유산 상속도 해주는지 묻자 조나단은 “일부러 언급하지 않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일부 주려고 한다. 혹시 명을 다 할 때 내 옆에 있으면 일부 간다. 그때 옆에 없으면 손편지를 한다. 아들로서 고마웠다는 편지를 쓸 거다. 임종 때 옆에 있으면 얼마 정도 갈 거 같다”며 ‘일부’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강조했다.
조나단은 “항상 라디오를 들으면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고 진짜 아들이라는 반응이 이어지자 박명수는 전화 한 통 안 하면서 방송으로 확인하는 게 무슨 아들이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진짜 부자관계는 아니지만 양아들이라고 할 만큼 끈끈하게 이어진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 속에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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