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호랑이 선생님’ 등 집필, 대표 극작가 윤대성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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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대성 작가 겸 전 서울예대 교수가 27일 별세했다. 사진츨처=대한민국예술원 누리집
고 윤대성 작가 겸 전 서울예대 교수가 27일 별세했다. 사진츨처=대한민국예술원 누리집

‘수사반장’과 ‘호랑이 선생님’ 등 드라마와 ‘그들도 우리처럼’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 영화, ‘방황하는 별들’ 등 희곡 등을 집필한 국내 대표적 극작가 윤대성 전 서울예대 교수가 27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6.

1939년 만주 목단강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1기로 졸업했다. 은행원으로 일한 그는 희곡 ‘손님들’을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이후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출발’이 당선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나섰다.

등단 이후 다양한 형식을 통해 사회적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을 주로 선보인 그는 ‘미친 동물의 역사’ ‘노비문서’, ‘출세기’, ‘신화’ 등을 썼다.

1985년 ‘방황하는 별들’을 시작으로 ‘꿈꾸는 별들’과 ‘불타는 별들’ 등을 선보이며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고인은 1991년 김성홍 감독의 ‘열일곱살의 쿠데타’ 등 영화로도 자신의 작가관을 이어갔다.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의 시나리오를 쓴 고인은 장길수 감독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로 1986년 청룡영화 시나리오상을 받기도 했다. 동시에 MBC 드라마 ‘수사반장’을 비롯해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 ‘한지붕 세가족’ 등 드라마 대본을 쓰며 국내 대표적 작가로 인정받아왔다.

1980년부터 24년여 동안 서울예술대학 극작과에서 후학을 양성한 그는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극계는 2015년 경남 밀양 연극촌에 ‘윤대성 극문학관’을 세우고, 신진 희곡 작가를 위한 ‘윤대성 희곡상’을 제정해 수여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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