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2’ VS ‘검은 수녀들’ VS ‘말할 수 없는 비밀’ 설 연휴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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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왼쪽부터).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NEW·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왼쪽부터).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NEW·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설 한국영화 4편이 모두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22일 ‘히트맨2′(감독 최원섭)을 시작으로 24일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귀신경찰'(감독 김영준) 27일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 모두 개봉한 가운데 연휴 3일째 ‘히트맨2’가 ‘검은 수녀들’을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27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히트맨2’가 19만명으로 1위, ‘검은 수녀들’이 16만명으로 2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5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고 김수미의 유작으로 관심을 받았던 ‘귀신경찰’은 아쉽게도 5위권을 벗어나며 경쟁에서 멀어졌다.

‘히트맨2’가 이틀 뒤에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에 정상을 내줬다가 나흘 만에 되찾았다. ‘히트맨2’는 2020년 1월 개봉해 240만명의 관객을 모은 ‘히트맨’의 속편으로, 자신의 작품을 모방한 범죄로 인해서 국정원의 타깃이 된 국정원 암살요원 출신 웹툰 작가 준의 이야기를 그린다. 코미디 장르를 선호하는 명절 극장가의 경향으로 연휴 초반 관객의 관심이 ‘히트맨2’로 향하는 분위기다.

‘검은 수녀들’은 ‘히트맨2’에게 선두를 뺏기기는 했으나 기세는 여전히 그에 못지않다. 2015년 544만명의 관객을 모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을 치르는 두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갈증과 오컬트 장르에 대한 호기심, 주연배우 송혜교 전여빈의 활약 등으로 ‘히트맨2’와 선두를 놓고 경쟁 중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7년 동명의 대만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시간을 초월한 환상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설 한국영화 중 가장 늦게 개봉한 후발주자로서 관객을 모으는 데 불리하나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8일 오전 10시 기준 실관람평지수인 CGV골든에그지수 93%를 기록하며 ‘히트맨2’ 83%, ‘검은 수녀들’ 76%를 크게 앞섰다. 

설 연휴 극장가가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3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어떤 작품이 연휴의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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