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은 흑염룡’ 문가영·최현욱의 오피스 로맨스,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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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대세 배우’ 문가영과 최현욱이 tvN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에서 만났다. ‘그 남자의 기억법’ ‘여신강림’ ‘사랑의 이해’에 출연하며 ‘멜로퀀’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문가영과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Class 1’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청춘의 단상을 그려온 최현욱이 오피스 멜로물을 표방하는 ‘그놈은 흑염룡’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모은다. 

오는 17일 첫 방송하는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극본 김수연)은 용성백화점 기획팀장 백수정(문가영)이 새로 온 본부장 반주연(최현욱)에게서 과거 최악의 관계로 끝났던 첫사랑 ‘흑염룡’의 기운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살 고등학생 시절, 백수정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흑염룡’이라는 아이디를 지닌 남자와 첫사랑에 빠졌지만, 이는 지우고 싶은 ‘흑역사’로 남게 됐다는 설정이다. 

드라마는 혜진양 작가가 2004년을 배경으로 고교 3년생들의 이야기를 그려 2019년 포털 네이버에 연재한 웹툰을 원작 삼았다. 원작과 달리 두 주인공이 시간이 흘러 직장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펼친다.  

연출자 이수현 감독은 “원작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두 사람이)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첫사랑이 되었다 흑역사로 변한 과정”이었다며 “차별점은 직장에서 만난다는 점이다. 서로가 첫사랑이자 흑역사라는 것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매력에 이끌리는데, 결국 다시 과거와 대면하면서 치유하고 성장하는 로맨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방송 중인 한지민과 이준혁 주연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오피스 로맨스물을 내세워 최고 시청률 11.7%(닐슨코리아·전국기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놈은 흑염룡’에 대한 호기심도 커진다. 오피스 로맨스물의 특성상 직장 속 상하관계와 사랑을 얽어 공적인 일과 사생활이 뒤엉키는 이야기가 재미를 주는만큼 ‘그놈은 흑염룡’도 이러한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얻고 있다. 

또  ‘그놈은 흑염룡’은 차주영과 이현욱이 주연한 드라마 ‘원경’의 후속작이다. 높은 화제성과 함께 지난 12일 최종화 시청률 6.6%(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마무리한 ‘원경’의 뜨거운 기운이 ‘그놈은 흑염룡’에게도 닿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주연 연기자의 면면도 기대감을 키운다.

문가영은 2023년 ‘사랑의 이해’에서 은행원 역할을 연기하며 유연석과 함께 매력적인 사내 로맨스를 보여준 바 있다. 유연석과 서로 좋아하면서도 계속 엇갈리며 생겨나는 불편한 감정을 회사라는 공간 안에서 세밀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문가영은 가난한 철물점 집의 딸로 태어나 남들의 무시와 차별을 모두 갚아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공부해 대학에 입학한 악바리 캐릭터를 연기한다. 업계 최고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용성백화점에 입사해 최연소 기획팀장이라는 직책을 얻을 정도로 능력도 출중하다.

‘사랑의 이해’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문가영은 “제목을 보고 너무 강렬해 호기심이 컸다. 흑역사에 대한 추억이 있어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단번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런 문가영과 호흡을 맞추는 최현욱은 2020년 데뷔 이후, ‘그놈은 흑염룡’으로 처음 본격 멜로물에 도전한다. 극중 용성백화점 전략기획본부장 반주연 역으로 문가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용성그룹 회장의 하나뿐인 손자로 인정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실제로는 6살 연상인 문가영과 호흡을 맞추게 된 최현욱은 “로맨스를 끌고 가는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며 “문가영에게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로 학원물 장르에 출연하며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낯익었다면, 이번에는 회사 본부장으로서 말끔하게 차려진 슈트를 입고 등장한다. “처음이라 더 재밌었다”는 최현욱은 “작품 안에서 여러 가지 슈트를 많이 입는다. 절제된 걸음걸이와 톤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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