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 친일 논란’ 이지아 “후손으로 사죄..재산은 국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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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가 최근 불거진 조부의 친일 논란과 이와 관련한 집안의 재산 분쟁에 대해 사과했다. 이와 함께 친일 전력의 조부가 남긴 재산은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지아는 21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어 “조부에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지아는 지난 19일 아버지 A씨가 자신의 형제들과 350억원 규모의 땅을 두고 상속 분쟁에 휩싸였다는 사실이 일부 매체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친일파 고 김순홍의 손녀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지아는 이날 입장문에서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셨고, 조부의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당시 대주주였던 것으로 알려진 김흥순은 일제를 위해 거액을 헌납하는 등 친일 활동으로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지아의 아버지와 그 형제들이 상속 분쟁을 벌이고 있는 350억원대 토지도 김흥순이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지아는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아는 또 “저는 18살에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고 했다. 이어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신이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저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고,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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