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손’ 국내 작품상·이제훈 프렌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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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수상했다. 사진제공=한국예술영화관
대상은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수상했다. 사진제공=한국예술영화관협회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독립·예술 영화  ‘장손’과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한국예술영화관협회(한예협) 어워드의 작품상 수상작에 나란히 선정됐다. 한예협 어워드는 한 해 동안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및 영화인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시상식으로,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는 25일 제3회 한예협 어워드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의 수상작이 공개됐다. 올해는 ‘동료상’과 ‘프렌즈상’이 신설됐다.

대상은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영화인연대)에게 돌아갔다. 영화인연대는 영화발전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유지, 독립예술영화 배급 환경 개선 등 정책적 활동을 펼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의 독립영화 산업을 위해 헌신하는 영화인들의 노력이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은 이들이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장손'. 사진제공=인디스토리
국내 작품상 수상한 영화 ‘장손’. 사진제공=인디스토리

국내 작품상은 가업 승계를 둘러싼 가족들의 갈등을 그린 오정민 감독의 ‘장손’이, 해외 작품상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소재로 한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차지했다. ‘장손’은 가족의 의미를 섬세하게 탐구하며 감정의 밀도를 높인 연출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역사적 사건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강렬한 연출로 작품상에 선정됐다.

감독상은 시적인 연출로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박이웅 감독이, 배우상은 성소수자 딸을 둔 엄마의 역할로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사한 ‘딸에 대하여’의 오민애가 수상했다.

배급 홍보상은 ‘존 오브 인터레스트’ ‘서브스턴스’ 등의 작품을 성공시키며 새로운 배급 방식과 홍보 전략을 모색한 공로를 인정받은 영화사 찬란에게 주어졌다.

올해 신설된 동료상은 지역 예술영화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헌신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안동중앙아트시네마의 한철희 대표가 받는다. 프렌즈상은 독립예술영화와 예술영화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를 운영하며 전국의 예술영화관과 독립영화, 영화인을 꾸준히 소개해온 배우 이제훈이 받는다.

제3회 한예협 어워드는 오는 3월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에무 팡타개라지에서 열린다.

올해 신설된 프렌즈상을 수상하는 배우 이제훈. 정유진 기자
올해 신설된 프렌즈상을 수상하는 배우 이제훈.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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