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 3 해외 반응 미국판 스핀오프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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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 3가 막을 내렸다. 한국판 이야기는 종지부를 찍었지만, 결말은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로즈앤젤레스 뒷골목에서 딱지를 치는 케이트 블란쳇의 깜짝 등장은 미국판 오징어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다.

진짜 제작이 되는 건지 찾아보니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데니스 켈리 각본가가 미국판 오징어 게임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아직 캐스팅은 발표되지 않았다.

케이트 블란쳇도 캐스팅된 이름에는 없어서 어떻게 되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데이비드 핀처 감독님이 만든다니 기대감이 올라간다.

해외 반응은 어떨까?

해외 언론과 평론가들 반응을 보면 비판이 많은 편이다. 캐릭터 밀도가 부족하고 VIP 묘사가 피상적이며 기훈의 감정선은 감정적 기만이었다고 표현된다.

특히 기훈이 딸 대신 낯선 아이를 택한 결말은 이해하기 어렵고 이질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호평으로는 감정적 강도와 비주얼의 완성도는 칭찬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도 호평했다.

성기훈의 선택은 논란이 있긴 했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고자 한 감독님의 마음은 느낄 수 있었다.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는 감독님의 말처럼 인간성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는 좋았다고 생각된다.

고생한 황동혁 감독님

황동혁 감독님도 창작한다고 힘들었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이 원래는 10년 넘게 투자를 못 받았다가 팬데믹으로 OTT 확장되면서 넷플릭스에 문을 두드렸고 그의 실험성을 믿고 투자한 덕분에 세계적 인기와 신드롬이 되었다.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감독님이다. 인기에 힘입어 2편 스토리를 만들어야 했는데 감독님이 창작의 고통으로 이빨도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감정적으로 충격의 연속이었다

시즌 3는 진짜 감정적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런 연출 면에서는 인상적이었다. 재미는 있었는데 아쉬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성기훈의 이상한 변화가 몰입을 방해하긴 했다. 시즌 1에서 기훈은 끝까지 인간성을 지키던 인물이었는데 이번엔 시스템을 부수고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 무모했지만 시도는 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후 4번째 게임에서 탄창을 가지고 오지 않았던 대호를 죽일 듯 노려보다가 게임에서 죽이는 모습은 그냥 복수하는 사람처럼 그려졌고 감정적으로 납득이 어려웠다.

착하고 듬직했던 현주(박성훈)의 빠른 퇴장도 아쉬웠고 프론트맨의 과거는 잠깐 나왔지만 자세히 나오지도 않았다.

프론트맨과 성기훈의 대결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철학적 대립도 없었다.

준호(위하준)의 서사는 실질적인 기여 없이 프론트맨과 갈등도 기훈의 조력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지 못했다. 그저 존재감 없는 서브플롯에 머문 느낌이다. 중간에 VIP실로 쳐들어오면 게임을 끝까지 못하긴 했겠다.

인상 깊었던 임시완

임시완 배우님이 연기 잘하는 거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이번에 존재감이 대단했다. 가장 충격적인 캐릭터였다. 전연인 준희와의 관계 아이 아버지로서 책임 대신 탐욕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인간의 잔인성에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돈 앞에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이었고 게임에 참가하기 전부터 악인이었을 것 같은 사람들도 많다. 100번 아저씨를 비롯해 최귀화 님도 충격이다.

100번 아저씨가 반란이 끝나고 돌아온 성기훈에게 많이 죽이고 와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진짜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100번 아저씨뿐 아니라 돈을 많이 가지려고 더 많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괴물 그 자체였다. 마지막 게임에서 최귀화 님이 두들겨 패서 다음 단계 탈락자를 도시락을 싸가자고 하는 모습도 충격 그 자체였다.

이처럼 감정적으로 충격의 연속이었고, 그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고 떠난 성기훈의 모습이 작은 희망으로 보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 3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야기가 확장될 것 같아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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