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자 정보 관람평 결말 고전 명작 재개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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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자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
장-루이 트린티냥, 스테파니아 산드렐리, 도미니크 샌다, 개스톤 모스친, 엔조 타라스치오, 조시 쿠아글리오, 이본느 산손, 포스코 지아체티, 삐에르 클레멘티
개봉
2025.07.02.

정상처럼 살아가고 싶었던 주인공이 체제에 순응하고 죄를 짓고 침묵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순응자」 정보 관람평 출연진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입니다.

순응자 정보

감독: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장-루이 트린티냥,스페파니아 산드렐리,도미니크 샌다

장르:드라마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113분

네이버 평점:8.41

내 평점:8/10

고전 명작 영화 「순응자」가 리마스터링을 거쳐 다시 극장에서 개봉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70년에 제작된 이탈리아 영화다.

파시즘 시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체제에 순응하려는 한 남자의 내면과 죄책감, 그리고 정치적 폭력과 인간 본성을 깊이 들여다본다.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미장센과 전설적인 카메라 워킹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재개봉은 테크니컬러 리마스터를 통해 화려한 색감과 영상미가 복원되었고,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사회에 순응하는 인간의 선택은 지금 봐도 여전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주인공은 정상인처럼 살기 위해 스스로 악을 선택한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정상에 대한 강박’이 어떻게 파시즘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날카롭게 포착해냈다. 이 영화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깊이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연진 정보

마르첼로 클레리치 (장-루이 트렝티냥)

어릴 적 살인 경험과 동성애적 욕망에 대한 죄의식을 지닌 인물로,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파시스트 정권에 순응하려 한다.

안나 쿠아드리 (도미니크 샌다)

교수의 젊은 아내이자 마르첼로가 강하게 끌리는 여성으로 이성적이면서도 도발적인 매력을 지녔다.

루카 쿠아드리 교수 (엔조 타로시오)

마르첼로의 옛 철학 교수로, 현재는 프랑스로 망명해 반파시스트 운동에 참여 중이다.

줄거리

1930년대 파시스트 정권 아래의 이탈리아, 마르첼로 클레리치는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원하지만, 그 속에는 어린 시절의 죄의식과 억눌린 욕망이 숨어 있다.

그는 과거를 지우고 사회에 순응하기 위해 파시스트 정권의 첩자가 되고, 프랑스에 망명 중인 옛 스승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맡게 된다.

프랑스로 떠난 마르첼로는 쿠아드리 교수의 아내 안나에게 강하게 끌리게 된다.

성적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마르첼로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암살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려 한다.

결말 정보

마르첼로는 교수 부부가 산으로 여행을 간다는 정보를 넘기고, 파시스트 요원들은 도로에서 교수와 안나를 잔혹하게 살해한다.

안나는 마지막 순간 마르첼로에게 살려달라고 외치지만, 그는 차 안에서 침묵으로 일관한다. 순응은 때로 침묵으로 폭력을 방조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전쟁이 끝나고 파시즘이 무너진 뒤에도 마르첼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범하게 살아간다.

결국 마르첼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살아남았다.

전체주의는 광기의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에 의해 만들어진다.

마르첼로는 정치에는 관심 없고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파시즘은 단지 몇 명의 독재자나 광신자가 만든 게 아니라 수많은 마르첼로같은 사람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며 뒤로 빠지며 유지되고 퍼졌다고 생각하면 무섭긴 하다.

그는 체제를 직접적으로 지지하지도 않았고, 살인을 저지르지도 않았지만, 침묵과 동조를 통해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폭력에 가담했다. 무관심과 침묵은 때로 어떤 행동보다 더 잔인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영화「순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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