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 출연
- 심은경, 연우진, 홍사빈, 지우,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
- 개봉
- 2024.10.23.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네 명의 감독이 킬러라는 공통 주제를 각기 다른 시선과 장르로 풀어낸 옴니버스 영화「더 킬러스」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더 킬러스 정보
감독: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출연진:심은경,연우진,홍사빈,지우,오연아,장현성,곽민규,이재균,고창석,김금순
장르:범죄,드라마,액션,스릴러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119분
네이버 평점:7.36
내 평점:7/10
영화「더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살인자들」을 모티브로 4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4개의 이야기를 풀어낸 범죄 스릴러 영화다. 개인적으로 장항준 감독님이 연출한 파트가 긴장감도 있고 전개가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헤밍웨이 「살인자들」모티브
헤밍웨이의 「살인자들」은 두 명의 킬러가 한 마을의 식당에 들어와 한 남자를 기다린다. 그 남자는 이미 자신이 죽게 될 걸 알고 도망가지 않고 숙명처럼 기다린다는 이야기로 서사가 별로 없다.
이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태도를 간결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올 스웨덴은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도망치지 않는다.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는 비극적이지만 담담하게 묘사된다.
이야기 속에는 이유 없는 폭력과 이해할 수 없는 킬러들의 존재가 등장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이 어떤 일도 막을 수 없고,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보여준다.
폭력적인 장면 없이도 공포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이후 필름 누아르 장르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결국 이 작품은 죽음, 무력감, 침묵 속의 긴장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불안과 숙명을 이야기한다.
관람평
네 명의 감독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각자의 관점에서 킬러를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네 개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묶이며 킬러라는 주제에 다양성을 부여했다.
김종관 감독님 파트는 분위기 좋지만 서사가 약하고, 노덕 감독님 파트는 사회 풍자가 있어서 재미있고, 장항준 감독님 파트는 누가 킬러인지 끝까지 몰라서 보는 내내 긴장감이 있다. 오랜만에 연출을 하신 이명세 감독님은 무성영화라는 실험적 스타일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서사가 짧고 단편이라 몰입이 어렵기도 했다. 특히 이명세 감독님 파트는 예술영화 같아서 집중력이 더 필요했다. 킬러가 나와서 액션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액션 영화가 아니었다. 실험적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
장항준,노덕 감독님 에피소드는 호평이 많고 김종관 감독님은 무난하고 이명세 감독님의 무성영화는 호불호가 있는 분위기다.
변신
김종관
큰 빚에 시달리던 남자가 등 뒤에 칼을 맞고 도망치다 쓰러진 후 어느 럭셔리 바에서 바텐더(심은경)를 만난다.
그녀는 일종의 거래를 제안하고 남자(연우진)는 복수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흑백톤처럼 보이는 필름 누아르 감성이 강하고 몽환적인 컬러 레드와 블루가 대비되어 사용된 점이 인상적이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한다. 심은경 배우님의 몽환적이고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오프닝이었다.
업자들
노덕
교수 암살 의뢰가 연쇄적으로 하위 킬러에게 넘어가며 정보는 점점 왜곡되고, 보상금은 줄어들며 최종 실행자는 정체불명이 된다. 블랙코미디에 풍자 요소가 강한 파트였다. 현실 비틀어진 사회 풍자가 가미되어 있어서 웃음과 긴장감이 공존한다.
노덕 감독님의 「업자들」은 중국의 실제 살인청부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살인청부가 하청의 하청으로 이어지다가 경찰에 발각된 사건이 있었다.
모두가 그 남자를 기다린다
장항준
한적한 식당 식당 주인과 손님 킬러 경찰 등 여러 인물이 모이고 모두가 어떤 킬러를 기다린다. 하지만 정작 누가 킬러인지 본인들도 모르는 상태에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실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긴장감을 유발하고 미스터리가 있다. 각 인물 간의 관계와 심리적 얽힘이 주된 볼거리고 하드보일드한 정통 누아르 느낌도 있다. 반전 있는 결말로 클라이맥스 강도가 높은 파트였다.
무성 시네마
이명세
식당을 배경으로 킬러 두 명이 정해진 시간에 나타날 목표를 기다린다. 카페 풍경처럼 정적이며 인물 간의 시선과 포즈로 서사를 이어간다. 완전 무성 영화 스타일로 실험적이다. 대사는 거의 없고 프레임 속 시선과 정지된 이미지가 이야기와 긴장을 이끈다. 흑백으로 느껴지는 영상미와 호퍼의 그림을 오마주한 구도 클래식한 무성 영화와 고전 시네마 오마주가 가득하다. 스토리보다 이미지와 감성이 들어간 파트였다.
네 명의 감독의 철학이 담긴
옴니버스의 미학
네 명의 감독님이 각자의 색으로 킬러라는 개념을 해석했다. 김종관 감독님은 킬러란 거래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킬러는 누군가의 의뢰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다. 하지만 그 이전에 피해자였던 누군가가 결국 칼을 들게 되는 과정이 나온다. 폭력은 사회 구조가 낳은 결과라는 관점이 담겨있다.
노덕 감독님의 해석은 킬러는 시스템의 기계다. 교수 살해를 계약하며 중간 유통자와 킬러가 계속 바뀌는 구조가 나온다. 킬러는 더 이상 의지 있는 인물이 아니라 계약의 도구로 전락한다.
장항준 감독님의 해석은 킬러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공간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킬러일 수도 킬러의 타깃일 수도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명세 감독님의 해석은 킬러는 존재 이전에 응시되는 이미지다. 가장 철학적이고 형식적인 해석이다. 킬러는 등장하지만 거의 말도 행동도 하지 않는다. 정지된 이미지와 공간 속에서 영화란 무엇인가 살인이란 무엇인가 기다림이란 무엇인가 질문한다.
킬러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다른 시선과 언어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한 영화로 네 명의 감독 철학을 감각적이고 장르적으로 해석한 옴니버스의 미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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