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정보 결말 사교육 현실과 조급한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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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감독
김다민
출연
박나은, 박효주, 김희원, 김지훈, 한온유, 김준, 김유남, 강현준
개봉
2024.02.28.

입시 위주 교육의 구조적 문제, 부모의 조급함 그리고 아이의 내면 이야기까지 막걸리로 풀어낸 영화「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정보

감독:김다민

출연:박나은,박효주,김희원

장르:드라마,SF,코미디

등급:전체관람가

러닝타임:91분

네이버 평점:7.78

내 평점:8/10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는 티빙에 공개가 되어서 보게 된 작품이다. 작년부터 평이 좋아 보고 싶었던 영화였고, 실제로도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이야기였다. 영화는 소소한 코미디 속에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현실과 그 안에서 불안해하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보라색 캐릭터 털북과 노란색 숭이는 동춘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상상의 친구들로, 어른들이 정해준 길과 자신 안의 진짜 목소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춘을 도와주는 조력자다.

주인공 동춘은 초등학생이지만 이미 지옥 같은 사교육에 시달리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죠?”라는 질문에 그 누구도 제대로 된 답을 주지 못한다.

영화는 이러한 현실을 막걸리라는 소재와 유쾌한 상상력, 그리고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교육 풍경을 통해 풀어낸다. 하드코어한 사교육 현실을 코미디로 녹여낸 점, 그리고 동춘이 상상의 친구들과, 말을 걸어오는 막걸리를 통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 인상 깊다.

출연진 정보

동춘(박나은)

초등학생이지만 매일같이 학원에 치이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지 궁금하지만, 어른들은 말이 없다.

혜진(박효주)

동춘의 엄마. 딸을 위해 학원을 전전시키고, 남편과 맞벌이하며 사교육비를 감당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엄마다. 과거 산후우울증을 겪은 뒤 동춘을 열심히 키우겠다고 다짐하지만, 점점 조급해지고 남들과 비교하며 불안해진다.

구포(김지훈)

동춘의 아빠. 회사에서는 승진도 어렵고 회식에 시달리며, 사교육비를 감당하느라 고단한 하루를 산다.

영진(김희원)

동춘의 외삼촌이자 혜진의 오빠.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에도 다녔지만 지금은 자연인처럼 살아간다.

줄거리

어느 날 동춘에게 막걸리 한 통이 굴러 들어온다. 막걸리는 뽀글뽀글 기포로 모스 부호를 보내며 말을 걸어오고, 이 신호는 페르시아어로 해독된다.

엄마는 교육정책이 바뀔 때마다 혼란스럽고, 딸의 작은 키도 걱정이다. 숙제는 많고 키를 위해서는 11시 전에는 자야한다. 심지어 대학 입시에 페르시아어 특별전형이 생길거라며, 미리 페르시아어 학원까지 보낸다. 혜진의 모습은 이 시대 부모의 불안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엄마는 동춘을 낳고 산후우울증이 있었다. 대학 전액 장학금에 죽기살기로 대기업 연봉 6000까지 만들었는데 아이를 낳으니 뭐때문에 열심히 산건지 몰랐다.그렇게 도태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던 엄마였고, 의사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일러줬다.

엄마는 소중한 딸 동춘이를 열심히 키우기로 결심했고 잘 키우려다보니 조급함도 느끼게 되고 남들하는 거 다 시키고 그러는것 같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던 삼촌 영진도 결국 현실도피일뿐 무력한 어른이었다.

결말 정보

우여곡절끝에 동춘은 막걸리를 안고 도망친다. 막걸리는 동춘에게 한 입 마셔보라고 속삭이고, 그 말을 따른 동춘은 머릿속에서 막걸리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막걸리가 시키는대로 동춘은 양조장으로 향하게 된다.

동춘은 양조장 바깥에 줄지어 있는 아이들이 보고 뭔가 깨닫는다. 막걸리는 동춘에게 양조 장비의 커다란 구멍을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그 안에서 동춘은 우주 같은 무한한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정해진 길이 전부는 아니며, 질문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삶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것 같다.

막걸리가 익어가는 과정이 있듯이 우리도 그렇게 천천히 발효하며 성장할꺼라는 메시지도 전한 영화「막걸리가 알려줄거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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