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김태준
- 출연
-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 개봉
- 2025.07.18.
층간 소음과 영끌, 빚투 같은 민감하고 현실적인 주제를 다룰 줄 알았으나 무리수의 향연에 실망한 넷플릭스 영화 「84 제곱미터」 정보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84제곱미터 정보
감독:김태준
출연:강하늘,염혜란,서현우
장르:드라마, 스릴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18분
네이버 평점:4.83(변할 수 있음)
내 평점: 5/10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작품이다. 층간 소음과 영끌을 소재로 요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주제를 다룰 줄 알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층간 소음이나 영끌족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최근에 봤던 영화「노이즈」가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84제곱미터」는 고구마 전개와 무리수 설정이 터지면서, 결국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바가 흐려지고 아무 의미도 남지 않은 영화가 되고 말았다.
현재 네이버 관람평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금 평점은 4점대를 기록 중이며, 관람평을 보면 대부분 초반에는 꽤 현실적이었다고 평가하지만, 중반 이후 전개가 꼬이고 설정이 과장되면서 현실감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영끌해서 산 아파트
주인공 우성(강하늘)은 서울에 집을 사기 위해 직장 대출, 퇴직금, 엄마 땅까지 팔아 11억짜리 아파트를 산 전형적인 영끌족이다. 하지만 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고,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빚을 갚기 위해 퇴근 후엔 배달 알바까지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코로나 시기 지금 집 안 사면 벼락 거지 된다는 말에 흔들려 집을 산 그였다. 팀장은 실거주가 아니라 실거지라 비꼬기도 한다. 벼락거지 아니라 실거지라며 놀리고, 우성은 서울 아파트는 역사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유튜버 말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우성은 빚 없는 세상을 꿈꾸며 코인 투자에 손을 댄다. 빚투로 망한 직장동료는 세력 코인 정보를 흘리며 그를 유혹하고, 그전에 코인 대박을 터뜨리고 퇴사한 동료도 있었던 만큼, 우성은 결국 투자를 감행한다. 하지만 정작 팔아야 할 때 팔지 못하고, 마이너스 99%라는 참혹한 수치를 마주한다. 이 과정 자체가 답답하고 고구마처럼 전개된다. 누군가의 계략이 있긴 했지만..
고구마 전개와 후반부 무리수 폭발
이후 영화는 층간 소음 이야기가 아닌 부실시공 문제로 방향을 튼다. 하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복잡하다.
우성이 사는 집은 1401호고, 윗집 1501호에 사는 진호(서현우)는 처음엔 조폭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는 전직 기자였다. 예전에 부실시공을 추적하던 중 외압에 해고당한 것 같다.
그는 대박 특종을 노리며 월패드를 통해 주민들을 몰래 감시하고 있었고, 우성을 층간 소음에 미친 연쇄살인마로 만들기 위해 소음을 만들고 계략을 꾸몄다. 코인도 못 팔게 해서 미치게 만들려고 한 것 같다. 살인이 나도록 한다는 게 소름이긴 하다.
나이트 크롤러
그 모습은 마치 영화 「나이트 크롤러」의 제이크 질렌할이 떠오를 정도로, 자극적인 기사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광기가 서려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우성과 한 편이 되더니, 펜트하우스에 사는 은화(염혜란)를 향해
움직인다.
알고 보니 진호가 부실시공을 조사할 때 부실시공 수사를 막은 전직 검사가 은화였고 지금은 건설사로부터 돈을 많이 받았는지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 진호는 은화가 가지고 있는 장부를 찾으려고 한다.
시공 감리 검사 커넥션까지 얽혀있는 부패 부실시공이었고 은화는 부실시공 안 하면 분양가가 높아지고 너 같은 서민은 집 못 산다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 말은 부실시공을 정당화하려는 궤변이자, 서민을 위해 집값을 낮추기 위해 일부러 자재를 빼먹고 품질을 낮췄다는 어이없는 주장이다. 실제로는 기업 이윤을 위해 안전을 포기한 셈이고, 영화는 이 점을 강하게 꼬집으려 했지만 전달 방식이 너무 과하고 비현실적이어서 몰입이 어렵다.
김태준 감독, 전작의 실수를 반복하다
「84제곱미터」의 김태준 감독님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연출했었다. 그 영화도 초반에는 현실 공포를 잘 그려냈지만, 후반부에 임시완을 전지전능한 사이코패스 해커로 묘사하면서 개연성이 무너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초반에는 현실적인 문제의식이 살아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사망자는 늘고 점점 이상해진다. 84제곱미터도 그렇고 영화가 메시지나 서사보다 충격과 전개에 집착하며 마무리를 포기한 듯한 인상을 준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84제곱미터
「84제곱미터」는 층간 소음, 영끌, 빚투, 부실시공이라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룬다. 하지만 그 소재들을 너무 과장되고 복잡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끝까지 보기도 힘들었다. 보면서 도대체 감독님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거지? 계속 생각했다.
차라리 이웃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층간 소음과 영끌족의 애환을 다루었다면 의미 있는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것저것 욕심냈다가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영화가 되어버린 점이 가장 아쉽다.
결말은 펜트하우스에 사는 은화 부부 1501호 진호 우성의 아랫집 1301호 아주머니까지 다 죽는다. 결국 은화와 한통속인 검사는 부실시공 장부 사건을 덮고 우성은 아파트에 질려 당분간 서울을 떠나있는다는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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