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사 정보 출연진 관람평 부모의 이혼 속 아이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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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감독
소마이 신지
출연
타바타 토모코, 나카이 키이치, 사쿠라다 준코, 스도 마리코, 타나카 타로, 쇼후쿠테이 츠루베
개봉
2025.07.23.

부모의 이혼이라는 현실을 마주한 한 소녀의 시선을 따라가며, 아이의 내면에 깃든 상실감과 성장의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낸 재개봉 영화 「이사」 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이사 정보

감독:소마이 신지

출연:타바타 토모코, 나카이 키이치,사쿠라다 준코

장르:드라마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25분

개봉일:2025년 7월 23일

영화 「이사」는 소마이 신지 감독의 작품으로, 이번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되며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아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가족 붕괴를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 영화로, 무엇보다도 실제 같은 감정선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아역 배우 타바타 토모코의 존재감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는 성장 영화 특유의 잔잔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전하면서도, 일본 영화 특유의 따뜻하고 담백한 연출로 그 울림을 더한다.

소마이 신지 감독 작품

태풍클럽

연출을 맡은 소마이 신지 감독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동하며, 섬세한 심리 묘사와 롱테이크 연출로 주목받은 일본 영화계의 거장이다.

태풍클럽

그는 인위적인 극적 설정보다는 일상의 리얼함과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청춘의 불안과 가족 해체, 사춘기 감정의 격렬함을 고요하게 그려냈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태풍클럽」은 일본 청춘 영화의 흐름을 바꿔놓은 실험적인 명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모의 이혼은 세상이 무너지는 일

「이사」는 이혼이라는 어른의 현실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어른들에겐 단순한 선택일 수 있는 일이, 아이에겐 세상이 둘로 쪼개지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렌은 그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도, 끈질기게 가족을 붙잡고 싶어 한다. 그리고 끝내 그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며 성장한다.

소마이 신지 감독은 인물들의 감정을 과장 없이, 일상의 호흡 속에서 자연스럽게 포착한다. 대사를 줄이고, 카메라를 길게 머무르게 함으로써, 관객이 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게 만든다.

출연진 정보

렌 (타바타 토모코)

초등학교 6학년 소녀. 부모의 이혼이라는 현실을 갑작스레 마주하며 혼란과 상실감, 분노를 겪는다. 예민하고 감수성 짙은 눈으로 가족의 해체를 바라보며, 이사라는 사건을 통해 서서히 성장해간다.

우루시바 나즈나 – 엄마 (사쿠라다 준코)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인물. 이혼 후에도 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감정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

우루시바 켄이치 – 아빠 (나카이 키이치)

가족을 떠났지만, 여전히 딸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 어린 딸 앞에서 감정과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줄거리

초등학교 6학년 소녀 렌은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 속에서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아빠가 집을 나가고 엄마는 이혼을 선언하며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다.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은 렌은 “나는 엄마 아빠가 싸워도 참았는데, 엄마 아빠는 왜 못 참는 거야?”라고 외치며 혼란과 분노에 빠진다.

엄마는 이혼 후, 렌과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준비를 하지만, 렌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엄마가 만든 돌봄 계약서같은 현실적인 제안도 싫고, 친구들이 이혼 사실을 알게 될까봐 두렵기만 하다.

렌은 여전히 부모가 다시 함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가족이 함께 비와호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왜 낳았어?

왜 낳았냐고 말하는 아이의 말은 어린나이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감정들이 담겨 있다. 부모의 이혼이라는 현실 앞에서, 아이는 이유를 묻는다. 도대체 왜 자신을 낳았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고 원망이 섞여있다.

어른들도 이유가 있고, 그들의 선택에도 나름의 정당성이 있지만, 아이에게 남는 건 오직 결과뿐이다. 무엇보다 무너지지 않는 가족 안에 머물고 싶었던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 영화「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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