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이민호의 만남 옳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 첫 주말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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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안효섭과 이민호가 만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예상대로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개봉 당일부터 정상에 올라 주말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뜨거운 여름 폭염을 날리는 시원한 판타지 액션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은 25일부터 27일까지(이하 동일기간) 주말 동안 42만7364명을 동원했다. 일요일인 27일에 스크린수 1171개, 상영횟수 4327회, 상영 점유율 23.6%를 기록했고, 토요일인 26일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누적 관객은 62만7892명이 됐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간 연재된 소설을 유일하게 끝까지 읽은 주인공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의 내용과 똑같은 모습으로 세상이 멸망하자,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들과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대작이다. 김독자와 동료들이 게임처럼 상황마다 주어지는 퀘스트를 격파하는 과정을 쉼 없이 보여주면서 게임과 영화를 접목한 색다른 세계를 구축하는 영화다. 여기에 이민호가 극 중 극으로 등장하는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역으로 이야기의 한 축을 맡았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 ‘PMC 더 벙커’로 속도감 있는 액션에 실력을 보인 김병우 감독이 연출했다.

여름 극장가 흥행 대전의 포문을 연 ‘전지적 독자 시점’은 활자에 머물러 있던 거대한 판타지 세계를 영화화하면서 상상력을 극대화했다. 시각 특수효과를 전면에 내세워 원작 소설을 읽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한편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장대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에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만큼 30일 개봉하는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과 더불어 투톱 흥행이 예상된다. 지난 25일부터 배포한 6000원 영화관 할인 쿠폰 적용의 수혜가 이들 두 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F1 더 무비’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여름 극장가에서 브래드 피트의 뒷심도 F1만큼이나 파워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F1 더 무비’가 같은 기간 34만24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239만3856명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의 27일 상영횟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2130회에 불과하지만 그 뒤를 바짝 따르면서 2위에 안착했다. 

특히 ‘F1 더 무비’는 지난 24일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까지 앞질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마블 히어로 시리즈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판타스틱 4’는 ‘전지적 독자 시점’과 ‘F1 더 무비’의 기세에 밀려 개봉 첫 주말 26만9097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다. 누적관객은 34만2418명이다.

가족 단위 관객과 팬덤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장성호 감독이 연출한 ‘킹 오브 킹스’(제작 모팩스튜디오)는 주말 동안 23만971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를 지켰다. 지난 16일 개봉해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특히 단체 관람이 집중되는 주말에 성과를 내고 있다. 누적 관객은 73만145명으로, 장기 상영과 흥행에 따른 100만 돌파도 노려볼 만하다.

스테디셀러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은 9만9637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개봉해 누적 관객은 52만3252명이 됐다.

한편 29일까지 ‘전지적 독자 시점’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30일부터 더욱 치열한 흥행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좀비딸’이 개봉하면서 ‘전지적 독자 시점’과 2파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매율도 각축이다. 28일 오전 8시 기준 ‘좀비딸’이 예매율 36.1%, 예매관객 21만6799명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F1 더 무비’가 예매율 13.6%, 예매관객 8만1486명으로 2위,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예매율 12.2%, 예매관객 7만3516명으로 3위를 각각 유지하고 있다. 

배우 이민호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으로 활약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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